재발 잦은 방광염 증상과 치료비용, 유의할 점

40대인 김 모 씨는 방광염의 반복적 재발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는 소변을 볼 때 약간 불편함만 느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후 방광 부위가 따끔거리고, 화끈거리면서 통증도 심해졌다.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지만 실제 소변은 몇 방울에 그쳤다. 진료 후 항생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몇 달째 치료를 받았다.

 

박 모 씨(35세)는 출산 후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에 방광염이 찾아왔다. 그녀는 밤마다 배뇨 욕구로 잠을 설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또 소변 색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는 등 불쾌한 증상에 시달렸다. 소변검사 결과 방광염으로 진단받아 항생제와 함께 예방적 치료로 유산균을 섭취하면서 회복에 성공했다.

 

방광염 증상과 치료

방광염은 요도를 통해 들어온 세균에 의해 방광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는 잘 되지만 재발이 잦아 흔히 ‘여성의 감기’로 불릴 만큼 빈번히 발생하는 여성 비뇨기 질환이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짧고 항문과 가까워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특히 성생활 후나 임신 시 방광염 위험이 높아지며, 청결 관리 부족이나 면역력 저하도 주요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방광염 증상은 소변을 볼 때 따갑고 아픈 느낌, 빈뇨와 요실금 유사 증상, 탁한 소변과 냄새, 때로는 혈뇨, 배뇨 후 시원하지 않고 야간 빈뇨, 잦은 배뇨 충동 등이다.

 

방광염 치료의 모든 것

 

방광염은 소변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알맞은 항생제 치료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만성 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거나 세균 감염이 지속될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간단한 방광염은 치료 기간이 보통 3~7일이며, 항생제 내성 여부에 따라 약제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방광염은 적절한 항생제, 내성이 없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 영양제, 면역 관리

방광염 예방에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이다. 특히 케겔 운동은 방광 근육을 강화하고 배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케겔 운동이 방광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방광과 골반저근의 근육 강화가 요로 건강에 기여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 운동은 요로의 압력을 조절하고, 방광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질 유산균 섭취는 방광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산균이 방광 내 pH를 조절하고, 유해 세균의 부착을 방해해 방광 건강을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균주는 특히 방광염 재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퀘르세틴과 같은 영양제는 면역력 증진과 염증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 방광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영양제는 항염증 작용으로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광염 치료비용

 

아울러 통증 완화에는 따뜻한 찜질이 효과적이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방광염 치료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방광염 환자의 1인당 외래 진료비 평균은 약 8만 910원이었다. 진료비 평균에는 건강보험공단 부담금과 환자 본인부담금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의원의 외래진료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약 2만 4,270원이 환자 부담이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병원에서 치료한다면 본인부담금이 이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외래 진료를 하면 소변검사, 진찰료, 항생제 주사, 약제비 등을 모두 포함해 1만 원에서 2만 원가량을 본인이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다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적인 예방 치료나 영양제를 복용한다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라면 방광염 진단 및 치료비, 약값을 보험사에 청구해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진료기록지, 진료비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환자 유의할 점

 

방광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예방을 통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예방적 조치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방광염은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방광염을 전문으로 하는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영양제를 복용할 때에도 전문의와 상담한 뒤 구매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