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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환자들이 존중 받는 창녕 프라임요양병원

by dha826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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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고암면에 위치한 프라임요양병원. 입원한 어르신들의 표정만 보더라도 이 요양병원이 어떤지 대충 알 수 있다.

 

지나가는 치매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면 눈을 마주치거나 웃음을 짓는다. 어르신들의 표정이 마치 마을 노인정에서 여가를 즐기는 것처럼 평온하다.

 

프라임요양병원 최현석 병원장
창녕 프라임요양병원 최현석 병원장
존엄케어, 웰다잉 실천
존엄케어, 웰다잉 요양병원

 

이런 분위기는 프라임요양병원의 진료 철학이 환자들의 케어에 녹아든 게 아닌가 싶다.

 

존엄케어는 기본

프라임요양병원은 환자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존엄케어를 실천하고 있다.

 

손발을 묶는 신체억제는 전혀 하지 않는다. 묶여 사느니 죽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약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투약한다.

 

오늘은 생일 파티하는 날
오늘은 생일 파티하는 날
환자들과 담소 나누는 병원장
환자들과 담소 나누는 병원장
환자 식사를 챙기는 모습
환자 식사를 챙기는 모습

 

모든 간호사, 간호인력들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백케어(back care)를 한다. 환자들의 전신을 닦으면서, 보습하고, 발진이 발견되면 욕창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처치한다. 이와 별로로 일주일에 한번 목욕도 한다.

 

간병업무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규직 직원이 3교대로 전담한다.

 

자주 체위변경을 하다 보니 욕창이 거의 없고, 젖은 기저귀를 바로바로 갈아주면서 환자들은 수치심이나 찜찜함이 덜할 것이다.

 

매일 두 번 백 케어를 하고, 지저귀 교체 등을 철저히 해서 그런지 병실에서 요양병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병원장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병원장
간호조무사가 식사를 도와주는 모습
간호조무사가 식사를 도와주는 모습
병원 직원이 식사를 조력하는 모습
병원 직원이 식사를 조력하는 모습

 

매끼 배식은 두 번한다. 선 배식 환자들은 스스로 식사를 하지 못해 조력이 필요한 어르신들이다. 식사 조력은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등이 맡고, 최대한 천천히 씹어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현석 병원장이 식사보조에 앞장서면서 이제는 자연스런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선배식이 끝나면 후 배식에 들어가 환자들이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좋은 죽음, 웰다잉

특히 프라임요양병원 최현석 병원장은 환자들이 웰다잉(Well-dying),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는다.

 

심폐소생술도, 혈액투석도, 항암제 투여도, 인공호흡기 착용도 하지 않는다. 혈압이 떨어지더라도 승압제를 투여하지 않고, 비위관(콧줄)도 하지 않는다.

 

다만 사전에 환자 가족들을 모두 불러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 대신 앞으로 어떻게 환자를 케어할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한 뒤 동의를 구한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불효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누구나 고통 속에서 생명을 연장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최현석 병원장은 환자 보호자와 입원 상담할 때 어르신이 살아계실 때 자주 면회 오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최현석 병원장은 하루에 세 번 회진한다. 어떤 치매 어르신들과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주고, 자식이 보고 싶어 눈물 흘리는 어르신은 꼭 안아준다.

 

환자 눈물을 닦아주는 병원장
환자를 보듬어주는 병원장

 

최현석 병원장은 환자가 임종하면 언제나 고인과 가족들을 배웅한다. 가족들이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마웠다고 인사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존엄케어, 웰다잉 진료를 하다보니 프라임요양병원과 인연을 맺은 환자 보호자들은 입소문내기 바쁘다고 한다. 그래서 입원환자 대부분이 환자 보호자, 지인 추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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