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요양병원 비용, 실손 의료비 활용, 피할 곳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구역질이 심해 밥을 먹지 못하면서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암 치료에 들어가면 부작용이 심하다고 하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난감하다.” 이처럼 항암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돌봐줄 가족이 마땅치 않아 암요양병원에 장, 단기간 입원하는 암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암요양병원의 온열치료, 도수치료 등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이다.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비용이 천차만별이고, 한 달 입원하는데 천만 원 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암요양병원의 입원비용, 실손의료보험 활용 방법, 좋은 암요양병원 선택방법을 알아본다.

 

암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이유

암환자들이 암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이유는 뭘까?

 

① 간병해 줄 가족 부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식사를 챙겨줄 가족이 없어 암요양병원에 입원했다.”

 

② 암 체계적 관리

“위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집에서 케어할 수 없다. 그래서 암요양병원에 입원해 식사, 영양관리, 보조적 치료, 운동 등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는데 나름 만족스럽다.”

 

③ 항암 치료 이어가기 위한 면역력 관리

“항암 치료하면서 입맛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하고, 체력도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암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체계적으로 관리받으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④ 항암 치료 외 추가 치료 목적

“영양사가 내 몸 상태에 맞게 식사를 제공하고, 온열치료, 도수치료, 비타민주사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

 

⑤ 정보 공유와 위안

“항암 치료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암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암환자들과 같이 생활하니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좋다.”

 

암요양병원 입원비용

문제는 입원 비용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암요양병원에서 시행하는 도수치료, 비타민주사, 고주파치료, 온열치료, 산소치료 등은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다.

 

암요양병원 고르는 법과 비용

 

그러다 보니 상당수 암요양병원들은 환자가 원하는 치료를 받은 뒤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이 원하는 치료를 하고, 정해진 비용을 낼 수 있는 환자만 골라서 마치 장사하듯 치료를 강요하는 상황으로 변질되고 있다.

 

암요양병원에 입원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을 내야 할까?

 

(1) 월 1,000만 원 이상

서울의 일부 암요양병원은 암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고주파치료, 산소치료, 고용량 비타민C 주사 등을 해주는 조건으로 한 달에 무려 1,500만 원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암요양병원들은 1인실 기준으로 1주일에 25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2) 500만 원~800만 원

1인실 입원해 고주파, 비타민, 도수 치료 등을 하는 조건으로 월 500만 원 이상을 요구하는 요양병원이 적지 않다.

 

주 단위로 120만 원에서 130만 원, 150만 원을 받고, 여기에는 면역주사, 고주파치료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입원비를 산출하는 요양병원도 있다.

 

(3) 저렴한 암요양병원은 월 200만 원 미만

지방 암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주 60만 원에서 70만 원, 월 180만 원에서 200만 원을 받는 곳도 적지 않다.

 

암요양병원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다 보니 암환자들의 불만, 불신도 팽배하다.

 

암요양병원의 대표적인 문제는 암환자가 원하지 않는 치료를 강요한다는 점이다.

 

암요양병원에 입원하려는 이유

 

예를 들어 항암 치료 기간 영양 관리만 받고 싶은데 한방치료, 비타민주사, 고주파치료를 받지 않으면 입원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배짱영업을 하는 암요양병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만족도가 높은 암요양병원을 선택할 수 있을까?

 

① 가급적 1인실 선택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면 장점도 있지만 예민하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1인실 입원이 가능한 암요양병원에 입원한다.

 

② 항암치료 중인 본원과 가까운 암요양병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본원과 암요양병원이 가까워야 응급상황에 대처하기가 좋다.

 

③ 환자 프로그램과 식단 확인

암요양병원 중에는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 식단은 형편없는데 비용만 비싸 며칠 있다가 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④ 전화 상담 후 방문

암요양병원에 무턱대고 방문하지 말고 먼저 전화를 걸어 월 이용료, 치료 프로그램, 암 ‘전문의’ 상주 여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실비 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고가 치료를 강요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모든 암요양병원이 고가의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으로 암환자들을 케어하는 암요양병원도 많다. 암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미리 찾아보면 분명 좋은 암요양병원을 찾을 수 있다.

 

암요양병원 선택할 때 고려할 점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기간 곁에서 간병해 줄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거나 집 가까이에 일반 병원이 있으면 굳이 비싼 암요양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항암 치료 부작용이 있으면 외래 진료를 받거나 영양주사를 맞으면 된다. 병원 가정간호를 신청해 정기적으로 영양수액을 맞는 방법도 있다.

 

실비보험 가입자라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으면 암요양병원 입원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암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 예를 들어 항암치료 후 회복, 통증 조절, 식이관리, 부작용 치료 등을 위해 입원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입원 과정에서 발생한 진료비, 약제비, 처치비 등도 실손 보상 가능하다.

 

다만 요즘 보험사들이 암요양병원 입원에 대해 보상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입원 목적이 명확히 치료 중심이어야 실비 보상받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단순 요양이나 휴식을 위한 입원, 의료적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실비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암요양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실제 치료행위가 있었다는 의무기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실비보험 가입자 유의사항

 

또 실손 보상받더라도 몇 세대 실손보험이냐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암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 보험약관을 확인하고, 보험사에 보상 여부, 보상범위를 정확하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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