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손발 저림, 불면증, 근육통, 구내염, 발진, 고열, 구토, 설사, 탈모, 체력 저하 등 다양하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항암치료 부작용 사례
항암치료 부작용은 어떤 암이냐에 따라, 병기에 따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항암 1차 치료를 받고 난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1주일 정도 뒤에 손발 저림, 불면증, 근육통, 구내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해 피부 발진, 40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항암제를 투여한 뒤 발열, 식은땀, 구토, 두통,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신 통증, 두통, 오한, 식은땀, 구내염, 변비, 설사, 탈모, 부종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또 환자에 따라서는 항암제 투여 후 다음 날부터 4~5일간 부종, 체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지속되다가 그 뒤부터 점차 회복되기도 한다.
일부 췌장암 환자들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구역감, 설사, 탈모, 변비, 구토 등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위암 환자들은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으로 며칠간 식사를 하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시적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어떤 환자들은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어 다 포기하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항암 부작용 대처방법
이런 부작용의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손발 저림(말초 신경병증)
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린 것은 항암제가 신경에 손상을 주거나 신경 신호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시스플라틴과 같은 플라티넘 계열 항암제, 파클리탁셀 같은 탁산 계열 항암제가 원인이다.
대처방법은 비타민 B군, 특히 B6, B12를 섭취하면 신경 회복을 돕는다. 손발 마사지나 따뜻한 찜질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한 경우 의사와 상담해 가바펜틴 등의 신경통 완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차가운 온도를 피하고, 손발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신발과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2. 불면증
항암제의 부작용 또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원인일 수 있다. 스테로이드 사용이 수면 방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불면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깨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어두운 조명과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명상이나 호흡 운동 등의 이완요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면 좋다.
불면증이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 수면 보조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3. 근육통
항암 치료 과정에서 근육통이 발생하는 것은 항암제가 신경 및 근육에 영향을 미치거나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항암치료 후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근육통이 발생했을 때 온찜질을 하면 근육 긴장을 풀어줄 수 있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근육통이 심하면 의사 상담을 받아야 한다.
4. 구내염(입안 염증)
구내염은 항암제가 구강 점막의 세포를 공격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구내염에 대처하는 방법은 알코올이 없는 구강 세정제를 사용해 양치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로 구강 건조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구내염 완화 젤이나 항염증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5. 발진
발진은 면역체계 변화 또는 항암제의 피부 부작용이 원인이다. EGFR 억제제 계열의 표적치료제 약물이 주로 발진을 유발한다.
순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6. 고열
고열이 나타나는 것은 면역력 저하로 감염에 취약해지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열이 지속되면 즉시 의사에게 알리고,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
7. 구토
구토는 항암제가 구토 중추인 뇌의 연수를 자극하거나 위장관을 자극해서 나타난다.
구토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할 때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 항구토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8. 설사
설사는 항암제가 장의 점막 세포를 손상해 흡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정 항암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기도 한다.
설사가 나면 기름지거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 대신 죽이나 과일 스무디, 야채 퓌레, 수프, 두부 및 연두부, 계란, 요구르트, 우유, 닭고기, 생선, 바나나, 익은 배, 망고, 복숭아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전해질 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설사가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 지사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9. 탈모
탈모는 항암제의 영향으로 모낭 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발이나 모자를 미리 준비하면 좋다.
항암 치료 중 두피 냉각 장치를 사용하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10. 체력 저하
항암제를 투여하면 전반적인 에너지가 감소하고, 근육 손실, 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체력 저하가 동반된다.
대처 방법은 단백질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낮은 강도의 운동,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조식품 복용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신체 회복을 위해 커큐민이나 오메가-3 등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커큐민은 강력한 항염제, 항산화, 항암 보조 효과가 있고, 손발 저림이나 구내염 및 발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커큐민은 생체 이용률이 낮아 흡수를 높이기 위해 후추 추출물인 피페린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커큐민이 혈액을 묽게 할 수 있어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커큐민을 복용하기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메가-3 지방산 역시 항염제 효과로 근육통과 관절통 완화, 심혈관 보호, 근육 보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메가-3 역시 고용량 섭취 시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고, 산패된 경우 체내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특히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의사와 상담한 뒤 복용하는 것이 좋다.
커큐민이나 오메가-3 등은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큐민은 강황을, 오메가-3은 연어, 고등어 등과 호두, 아마씨와 같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런 것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고 안전하다.
아울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기간 섭취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각자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받기 전에 발생 가능한 증상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약물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부작용을 완화하고 치료를 더 잘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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