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료이야기

대장암 수술 후 증상과 식사, 운동, 영양제

by dha826 2025. 1. 31.
반응형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상당수는 입맛이 없어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통증, 우울증, 불안 등을 호소하고 있다. 대장암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사, 운동, 스트레스, 영양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대장암 수술 후 증상과 원인

대장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법을 수술 전에 미리 숙지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대장암 수술 환자들이 겪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지치고 피곤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호소하는 증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지치고, 피곤하다는 것이다. 수술을 한 뒤 몇 주 동안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대장암 수술 후 지치고 피곤한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대장을 절제하면 소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영양 흡수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 특히 마약성 진통제는 피로를 유발한다. 대장 일부가 절제되면 음식물 소화와 흡수가 잘 안 되고, 식사량이 줄면 단백질, 비타민, 철분 등이 부족해 쉽게 지칠 수 있다.

 

수술 후 출혈이나 영양 흡수 문제로 인해 빈혈이 생기면 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다 대장 절제 후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생기면 쉽게 지칠 수 있다.

 

2. 식욕이 없다

대장암 수술을 환자들은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생활로 되돌아가길 소망한다. 그런데 수술을 하고 나면 입맛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이러다 회복이 늦어져 건강이 나빠지거나 암이 재발하면 어쩌나 걱정하기 일쑤다.

 

식욕이 없어 식사를 하지 못하다 보니 어지럽고 기운이 나지 않는다. 무기력해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대장암 수술 후 식욕이 저하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장의 일부를 절제하면서 음식 소화와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이 식사량을 줄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취제, 진통제 등은 입맛을 둔하게 만들고, 대장 일부가 제거되면 장내 유익균 균형이 무너져 식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술 후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우울감, 불안감이 생기면서 식사 의욕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병행할 경우 항암제 부작용으로 입맛 변화, 메스꺼움, 구강 건조 등이 발생해 식욕을 더 떨어뜨린다.

 

대장암 수술 후 관리
대장암 수술 후 유의할 점

 

3. 소화 불량, 설사

대장을 절제한 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탈이 자주 난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수술 후 잦은 설사는 불안감을 높이고, 이러다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대장암 수술 후 소화불량이 생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소화 능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대장은 음식물에서 수분과 영양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부가 절제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대장 일부가 없어지면 담즙산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장으로 흘러가 소화불량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담즙산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즙에 포함된 소화액인데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수술 후 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물면서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대장암 수술 후 설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묽은 변이 나올 수 있다. 수술 후 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설사가 발생하는 것은 흔하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변비

대장암 수술 후 변을 보지 못하고 있어 불안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런 증상 역시 대장 일부가 절제된 것과 관련이 있다. 대장 일부가 절제되면서 장운동이 느려지고,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다 대장을 일부 절제하면서 수분 흡수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섬유소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데, 수술 후 식욕이 떨어지면서 섬유소 섭취가 줄어들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면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5. 혈변

대장암 수술, 항암치료를 받은 뒤 종종 혈변을 보기도 한다.

 

대장암 수술 후 혈변을 보면 걱정될 수 있다. 이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혈변의 색깔, , 동반 증상을 잘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량의 혈변이 나오는 것은 수술 부위 출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출혈이 지속되거나 양이 많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술 후 변비가 생기면 딱딱한 변을 배출하면서 항문이 찢어지거나 치질이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밝은 붉은색 피가 변에 묻어나거나 휴지에 묻을 수 있다.

 

수술 후 증상
수술 후 증상

 

위험한 출혈은 수술 부위 문합부 출혈이다. 출혈량이 많거나 검붉은 색의 혈변이 계속 나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술 후 장이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 감염, 항생제 부작용, 혈액 공급 문제로 염증이 생기면 심한 복통과 함께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올 수 있다.

 

대장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혈변이 계속 반복되면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출혈이 소량이고 심하지 않을 때는 섬유소가 적당히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물 마시기, 배변을 할 때 너무 힘을 주지 않기, 좌욕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검붉은 색 혈변이나 검은색의 변이 계속 나올 때, 혈변이 많거나 지속될 때, 심한 복통이나 어지러움, 식은땀이 동반될 때, 설사와 함께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올 때, 항암치료 중인데 혈변이 심할 때는 출혈이 심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6. 불안감, 우울감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나면 심리적으로도 힘든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불안감이나 우울감은 더 큰 고통이다.

 

암 진단 자체가 크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이다. 완치될 수 있을까? 재발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면서 불안해질 수 있다.

 

체력이 저하로 예전처럼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로감, 소화 문제, 면역력 저하가 생기면서 심리적으로 지치기 마련이다. 부작용이 지속되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해진다.

 

불안감과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나 지금 좀 힘들어. 걱정되는 게 많아.” 하고 가족, 친구, 의료진에게 털어놓고 감정을 기록하다 보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7. 기타 증상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난 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배가 아프고, 어지럽기도 한다. 변실금이 찾아오고, 장폐색(장유착)이 올 수도 있다.

수술 후 어지럽거나 울렁거리는 증상은 무통주사 때문일 수 있다. 며칠 동안 힘들 수 있지만 대부분 며칠 지나면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체중이 크게 빠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량을 늘리고, 꾸준히 운동하면 회복할 수 있다.

 

대장암 수술 후 관리 방법

대장암 수술은 힘든 과정이다. 면역력도 떨어져 있고, 체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술 후 어떻게 해야 할까?

 

1. 식단 관리

몸에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식단 관리를 잘해야 한다단백질(생선, 닭고기, 두부, 계란)을 충분히 섭취하고, 철분과 비타민 B12(소고기, 시금치, 계란) 보충,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섭취를 잘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관리

 

따뜻한 국물과 찐 음식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볍게 움직이고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소량씩 자주 먹고, 소화가 잘되는 죽이나 수프, 두부, 계란찜과 같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은 담즙산(bile acid)을 자극해 소화 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수분이 부족하면 입맛이 떨어지고 탈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현미, , 견과류, 과일류, 미역과 같은 해조류, 검은콩이나 완두콩을 먹으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운동은 필수

대장암 수술 환자에게 운동은 필수다.

 

처음에는 걷기부터 시작해 점차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은 피로 해소와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많이 하면 회복도 빨라지고, 장 유착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의식적으로 많이 움직여야 장이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4. 휴식과 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필요하다.

 

낮잠은 30분 이내로, 밤에는 7~8시간 숙면을 취하면서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 관리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쌓인다. 이럴 때에는 명상, 심호흡, 취미생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심리 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후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6. 영양제 또는 보충식 고려

식사량이 적을 때는 영양 보충 음료인 뉴케어, 엔슈어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필요하면 비타민 B, 철분, 오메가-3 같은 영양제도 고려할 수 있다. 커큐민, 산삼 농축액을 복용한 뒤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도 적지 않다. 유산균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지속적으로 먹는 것도 좋다.

 

7. 의사와 상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음식을 보면 구역질이 나거나 전혀 먹고 싶지 않을 때, 설사나 변비가 심해 식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어지러움과 무기력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변비가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경우 배변을 촉진하는 약물(락툴로우스 시럽 등)을 처방받아야 한다. 

 

병원에 내원해 빈혈 검사, 영양 상태 검사 등을 받아보고 철분제나 비타민 제품, 단백질 보충제 등을 복용할 때에는 의사의 의견을 물어본 뒤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극복할 수 있다."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다. 스스로에게 '이제 천천히 좋아질 거야!'라고 말해주고, 필요하면 의료진, 가족, 지인, 친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응원의 글
응원의 글

 

그리고 주변에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다면 진심 어린 응원과 이해를 담아 말하자. 그 한마디가 환자에게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

 

위의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글 아래 공감()과 구독을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