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을 계획이거나 받았다면 어떤 음식을 먹고, 피해야 할까? 또 유방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후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암 수술, 항암 후 증상과 관리
1. 수술 부위 통증과 부종
“유방암으로 부분 절제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수술 부위가 붓기 시작하더니 2주 뒤 가라앉더라. 수술 부위 통증은 2주 지나면 많이 좋아지는데 아직도 간간히 찌릿찌릿하다.”
“유방암 수술 후 퇴원해서 하루에 세 번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부위가 찌르는 듯 아프고 열이 난다.”
“유방암 수술한 지 20일이 다 되어가지만 림프절 절제부위가 쓸리면 아프다. 그래서 부드러운 수건을 껴주고 있는데 고통이 한결 덜한 것 같다.”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을 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겨드랑이 부분이 쑤시고, 가슴 절제 부위에 열감이 느껴진다.”
수술 부위 통증은 기본적으로 처방된 진통제를 복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의사와 상의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어깨나 팔의 뻣뻣함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지만 무리하게 하면 수술 부위가 터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팔이나 겨드랑이 부위가 급격히 붓고, 붉어지거나 열감이 있을 때,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할 때,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오한이 있을 때, 상처 부위에서 고름이나 냄새가 날 때에는 신속하게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수술 부위 장액종(seroma)
“유방암 수술을 한 뒤 수술 부위가 멍이 들고, 물이 찼다. 가끔 찌릿하고 통증도 있다. 병원에서는 그대로 둬도 된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유방암 수술 후 수술 부위에 물이 차는 현상을 장액종이라고 한다. 유방 절제술, 림프절 절제술 등으로 조직과 림프관이 손상되면서 체액이 고일 수 있는데 대부분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드물게는 수술한 지 1년이 될 때까지 장액종이 생기기도 한다.
특별한 통증이나 감염 증상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흡수될 수 있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압박 붕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장액종이 불편하면 병원에서 물을 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팔과 어깨 운동을 하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장액이 많아 붓기가 심하거나 불편한 경우, 통증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등 감염이 의심될 때, 피부가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3. 체중 감소
“유방암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밥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변비, 설사에 시달렸다. 며칠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항암치료하면서 몸무게가 10Kg 빠졌다. 항암 하면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먹어야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그래야 다시 체중을 회복할 수 있다.”
항암치료를 하면 구역질, 구토와 함께 음식에서 쓴맛이나 금속 맛이 느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여기에다 항암제로 인해 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 불량과 설사가 발생한다. 입안이 헐거나 아파 음식을 먹는 게 더 힘들어 체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방사선치료, 수술 역시 통증, 피로감, 염증 반응,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체중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체중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량씩 자주 먹고,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견과류, 아보카도, 치즈 등 고칼로리,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 항구토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자주 나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소화가 잘되는 섬유질이 적은 흰쌀밥, 감자, 고구마, 두부, 달걀, 생선, 버섯, 푹 익힌 당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채소는 가급적 껍질을 제거한 후 푹 익혀서 부드럽게 먹을 것을 권한다.
피해야 할 고섬유질 음식으로는 통곡물(현미, 잡곡밥, 귀리 등), 익히지 않은 채소(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건조 과일 등이다.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지고 입맛이 없을 때 산삼농축액을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후기도 적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나 음식을 섭취해 기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4. 기타 증상
“유방암 수술 부위 감각이 둔하다.”
“수술한 뒤 불안하고 우울하다. 재발하면 어쩌나 두렵기도 하다.”
“유방암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도 자주 걸리고 대상포진에 걸려 힘들었다.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유방암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을 한 뒤 회복을 돕고, 림프부종 예방, 근력 유지,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부위 통증 완화, 혈액 순환 촉진, 어깨 뻣뻣함을 예방하기 위해 손가락 운동, 손목 회전, 팔꿈치 구부렸다 펴기, 심호흡을 해주면 좋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난 뒤에는 근력 강화, 전신 체력 회복을 위해 가벼운 근력 운동, 요가나 필라테스,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걷기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유방암 극복하기
유방암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을 돌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두려움, 불안 같은 감정을 참거나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친구, 가족,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글로 써보는 것도 감정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치료 일정을 지키고, 건강한 식사와 수면 유지, 운동이나 취미로 일상 리듬 만들기 등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집중하면 무력감이 줄어든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자신을 칭찬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위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글 아래 공감(♡), 구독을 꾹 눌러주세요.
'의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암 수술 후 통증, 피곤, 생리 증상과 식사 (0) | 2025.02.11 |
---|---|
간암 수술 후 통증, 입맛 없고, 체중 줄고, 피곤하다면 (2) | 2025.02.07 |
유방암 치료비, 로봇수술, 산정특례, 실손보험 (0) | 2025.02.02 |
대장암 수술 후 증상과 식사, 운동, 영양제 (2) | 2025.01.31 |
구토, 저림, 설사, 탈모 등 항암치료 부작용 대처 (0) | 202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