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협착 치료, 의사의 책무, 의료과실 판단 기준
경동맥 협착은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 안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경동맥 협착은 빨리 발견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경동맥에서 떨어진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경동맥 내막 절제술 후 수술 부위 감염, 혈종, 뇌졸중이나 뇌경색, 뇌신경 손상, 시력 손상 등이 발생할 위험도 없지 않다.
경동맥 협착 치료 의사의 책무
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 선택
내경동맥 협착에 대한 치료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내과적 치료와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혈관 내 중재 치료가 있다.
또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와 혈관 상태를 고려해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임상적으로 약 70% 이상의 협착이 있을 때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중재수술을 고려한다.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의사의 재량에 속한다. 대법원은 “의사가 진료를 할 때 환자의 상황과 진료 당시의 의료 수준, 자기의 지식 경험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진료 방법을 선택할 상당한 재량이 있다”라고 판시한 상태다.
나. 수술 과정의 책무
경동맥 협착 수술 중 동맥경화 찌꺼기 등을 충분히 제거되지 않고 남겨 두게 되면 수술 후 그런 혈전이 내경동맥을 타고 뇌혈관이나 안동맥 부위에 색전(원래 있던 장소에서 떨어져 떠돌아다니는 혈관 내 덩어리) 되어 뇌경색이나 실명 등 무서운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수술 부위 혈관 안에 새로운 혈전이 생성되거나 심장 등에서 생성된 혈전이 색전증을 일으켜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술 과정에서 찌꺼기를 남기지 않게 제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을 하는 의사는 수술 과정에서 혈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다. 수술 후 지도 설명할 책무
만약 경동맥 협착 환자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고 있다면 의료진은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혈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와 함께 수술 후 고지혈증 치료제를 처방하고, 환자 스스로 혈압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지도 설명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할 것이다.
라. 설명의무
경동맥 협착에 대해 수술을 하거나 스텐트 시술을 할 경우 의료진은 치료에 앞서 환자에게 수술의 방법과 과정, 수술 후 뇌졸중, 안과적 합병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해 환자 스스로 수술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경동맥 협착 치료 과정에서 의료사고 발생했다면?
만약 경동맥 협착에 대해 약물 치료 혹은 스텐트 시술, 동경맥 내막절제술을 한 뒤 환자에게 뇌경색이나 망막 동맥 폐색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의료과실 여부를 판단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서 살펴봐야 할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의사가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했는지, 수술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수술 후 이상 증상에 대한 경과관찰과 대처 과정에서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수술에 앞서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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