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후 고열, 복통과 장 천공, 복막염

대장 내시경 검사 과정 천공 발생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과 직장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추적 관찰에 가장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하지만 드물게 천공,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장 천공은 높은 이환율과 사망률을 보이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실제 대장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해 응급 처치를 했지만 봉합 부위가 터지는 바람에 복막염이 발생해 장루 조성술까지 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의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가. 천공 내지 출혈 방지 의무

내시경 검사를 하는 의사는 검사 과정에서 천공이나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대장암 수술을 한 환자라고 하더라도 내시경 전문의가 검사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추적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수술로 대장이 유착 고정되어 있어 진행 중 심한 굴곡을 형성한 부분을 통과할 경우 전문가라 할지라도 검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하는 천공의 빈도는 진단 내시경 검사가 0.03~0.8% 정도이고, 치료 내시경 검사가 0.15~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장암 환자에 대해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장 유착이 심했다고 하더라도 천공을 초래했다면 일반적인 합병증을 벗어난 의료진의 과실로 인정될 소지가 적지 않다.

 

내시경 검사와 장 천공

 

나.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 주의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하면 클립으로 응급 봉합 조치를 한다. 클립으로 봉합하더라도 해당 부위가 긴장을 받으면 열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열린 부분으로 분변 등이 유출되면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위와 같은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빈맥과 고열, 극심한 복부 통증이 발생하면 장 천공 내지 복막염을 의심해 관련 검사를 한 뒤 진단 결과에 따라 응급으로 대장 절제 및 장루 조성술 등의 처치를 하게 된다.

 

다. 천공에 적합한 치료 방법 선택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발생한 천공의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 치료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천공이 작고, 오염이 적은 경우에는 단순 봉합을, 대장 벽이 비정상적이거나 천공이 큰 경우 절제 및 문합을, 오염이 심하거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장루 조성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천공이 발생하면 즉시 수술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로 호전된 보고들이 많아짐에 따라 장 청결이 양호하고, 천공을 즉시 발견한 경우라면 내시경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내시경적 봉합에 유용한 기구로는 통상적인 클립이 있다. 클립은 천공 위치와 관계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주로 1cm 이하의 작은 천공 병변에 유용하다. 천공이 불완전하게 봉합되는 경우 자연히 닫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닫히지 않아 누공이나 복막염 등 다른 문제가 생겨 결국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더 높다.

 

내시경 검사 의사 주의의무

 

라. 설명의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의료진은 검사 전에 대장 내시경 검사의 필요성, 검사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천공,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천공이 발생해 긴급 수술을 할 경우 심한 통증, 출혈, 구토, 고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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