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근막염 증상과 진단, 의사의 주의의무
괴사성 근막염은 주로 화농연쇄구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첫 번째 유형은 외부의 상처나 균 유입이 증명된 바 없이 발생하고, 두 번째 유형은 상처 등 유입 경로가 뚜렷하다.
주로 심한 통증과 발열 증세만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고 병의 임상 경과 후기에 가서야 전형적인 괴사성 근막염의 특징인 자반증이나 괴사, 괴사성 수포, 피부 박탈 등 독성 증상이나 심한 패혈증으로 나타난다.
특히 상당 기간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근처 부위의 상처 없이도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 가능하며, 감염의 발생 빈도나 그 범위, 정도 또한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다.
이처럼 당뇨병은 괴사성 근막염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1~2일 동안의 고혈당 상태보다는 수개월간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당 상태가 감염 등과 더 밀접히 관련된다.
단순 찰과상 형태의 상처가 비교적 단기간 안에 괴사성 병변을 보이면 연조직염, 화농성 근육염, 괴사성 근막염, 비브리오 패혈증, 근 괴사, 대상포진 이차감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그중 괴사성 근막염의 경우 단순 연조직 감염에 비해 일반적으로 병변 부위의 통증이 더 심하고 발열이나 오한의 전신 증상, 병변 부위의 수포나 자반증 등의 출혈성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괴사성 근막염 진단
괴사성 근막염의 감별진단 및 확진을 위해서는 전혈검사, 신기능검사, 간 기능검사, 혈액배양검사, 근육효소수치검사, 염증수치검사, 상처나 수포, 화농 등에 생긴 경우에는 그 배양검사, CT나 MRI 등 영상의학검사 등이 필요하다.
괴사성 근막염의 임상 경과는 보통 3~5일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변이 심하지 않고 경증일 때에는 조기에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광범위 항생제 치료나 괴사 조직의 제거, 근막 절제 등을 위한 외과적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연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에 의한 근막염, 근육염의 경우 사망률이 20~25%에 이른다.
괴사성 근막염 의심된다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근육 파열로 진단한 지 하루 만에 해당 부위 피부가 청색으로 변하고, 수포가 터지고, 부종, 부분적 괴사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괴사성 근막염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면 의료진은 환자의 신체 활력징후(맥박, 혈압, 체온 등)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병변 부위를 관찰해야 하면서 적절한 검사 및 처치를 병행해야 한다.
또 의료진은 위와 같은 증세의 발현 및 진행 경과가 어떤 질환에 기인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전혈검사, 간 기능검사, 근육효소수치검사, 염증수치검사, 수포나 화농 등의 배양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해 그에 적합한 처치와 치료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에서 괴사성 근막염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환자에게 상급병원으로 전원 할 것을 권유해 적절한 시점에 광범위 항생제 치료, 외과적 수술 등을 받아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환자의 병변이 괴사성 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상처 부위 드레싱, 항생제 투여, 혈액검사 등의 기본적인 처치와 검사만 했거나 상급병원 전원을 지체했다면 주의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지고 환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위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글 아래 ‘구독하기’와 ‘공감’을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2.03.28 - [안기자 의료판례] - 괴사성 근막염 증상과 수술후 감염 의료과실
'안기자 의료판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흉통 증상과 대동맥 박리 감별 진단 검사 (0) | 2024.01.19 |
---|---|
구토, 탈수 증상 위장염과 수액치료 주의할 점 (0) | 2024.01.18 |
뇌혈관 기형 증상과 치료, 환자가 알아둘 점 (0) | 2024.01.16 |
췌장염 증상과 수술 후 복통, 복막염 (1) | 2024.01.15 |
대장암 수술 후 통증, 구토, 장폐색 증상과 치료 (1) | 202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