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 증상과 진단, 의료사고
대동맥은 안쪽의 내막, 중막, 바깥쪽의 외막 등 세 개의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대동맥 내막이 파열되어 혈액이 대동맥 중막 사이로 유출되면서 원래 피가 흐르던 공간이 아닌 새로 생긴 가성내강으로 분리된 것을 대동맥 박리하고 한다.
대동맥 박리의 대표적인 증상은 매우 심하고 찢어질 것 같은 흉통이다. 또 실신, 호흡곤란, 쇠약, 팔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 폐색전과 함께 급성 흉통의 3대 응급질환으로 꼽히며, 대동맥 박리의 약 70%는 고혈압이 원인이다.
대동맥 박리 진단
대동맥 박리의 진단은 문진과 진찰을 통해 일단 대동맥 박리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적인 추적 및 관찰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환자의 증상이 어느 질환에 의한 것인지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방법 중 하나인 흉부방사선 검사는 종격동(좌우 흉막강 사이) 확대, 심장 비대, 늑막 삼출, 심낭 압전 징후를 보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진단인 혈관조영술은 정확히 어디가 얼마나 찢어졌는지 알아내는 것이며, CT, MRI, 심장초음파에 의해서도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대동맥 박리 발생 위치 및 급성, 만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응급을 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내과적 치료와 수술 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상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 수술하지 않으면 치명적이어서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20%, 일주일 안에 40%, 한 달 안에 50% 사망률을 보인다.
사망 원인은 대동맥 파열이나 심근 괴사, 장 괴사, 심낭압전, 심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이다.
급성 흉통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원인을 조기에 확인하지 못하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급성 흉통의 3대 응급질환인 급성 허혈성 심장질환, 대동맥 박리, 폐색전증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흉부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심근손상지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 혈관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만약 흉부방사선 검사, 혈액 및 소변 검사, 혈청 심근 표지자 검사, 심전도 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계속 흉통을 호소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심전도, 심근손상지표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급성 심근경색을 그 원인에서 배제할 수는 있지만 이들 검사를 통해 대동맥 박리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의료진은 대동맥 박리 등에 대한 감별 진단을 위해 심초음파 내지 혈관 CT,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실시할 주의의무가 있다.
만약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 만연히 대증적 치료만 실시하고, 흉통 등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상실하게 했다면 환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대동맥 박리 진단 과정 의료과실 의심되면?
약물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흉통과 호흡곤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사망과 같은 악결과가 초래되어 진료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의심될 때에는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급성 흉통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만약 흉부 및 늑골 방사선 검사, 혈액 및 소변 검사, 혈청 심근 표지자 검사, 심전도 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음에도 흉통이 계속된다면 호산구성 폐렴을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호산구성 폐렴에 대한 치료를 했음에도 흉통이 계속된다면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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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 [안기자 의료판례] - 대동맥 판막 역류 수술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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