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알아야 할 맹장염 수술
맹장염(충수염, 충수돌기염)은 충수(맹장)에 생긴 급성 염증이다.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염증이 진행되면서 초기에는 명치 부위나 배 전체가 거북하고, 메스꺼우며 소화가 안 되고, 대부분 오른쪽 옆구리 통증, 복통, 고열 등이 발생한다.
복부 CT 검사를 통해 급성 충수염 진단이 내려지면 복강경 등을 이용한 충수절제수술을 하게 되는데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이 경과하는 등 수술이 지연되면 염증 부위가 터지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신속한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 오한, 빈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증상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맹장염 환자가 알아야 할 점
가. 수술 전 의료진의 주의의무
의료진은 복부 CT 검사를 통해 급성 충수염 진단을 하고 나면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혈액검사, 혈소판복합기능 검사 등을 실시해 별 다른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혈전증,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인해 혈전용해제, 고혈압약, 당뇨약 등을 장기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은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혈액응고수치가 정상범위 안에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내과 등 관련 전문의에게 협진을 의뢰하게 된다.
의료진은 충수염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혈액검사 소견, 수술 위험성, 수술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막염 등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또 의료진은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출혈과 삼출액이 복강 안에 고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배액관을 설치한 뒤 수술을 하게 된다.
나. 수술 후 증상에 대한 경과관찰
의료진은 맹장염 수술 후 환자가 이상 증상을 호소할 경우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아울러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약물 투여 등의 처치를 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수술 후 배액관에 핏빛의 삼출액을 배출하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수술 부위 통증 등을 호소할 경우 의료진은 지혈제, 유치도뇨관 설치, 항생제 투여, 혈액검사 실시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특히 수술 3~4일 뒤에도 환자가 자연 배뇨를 할 때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복부와 옆구리 쪽으로 콕콕 찌르는 통증, 오한과 고열 등이 발생한 경우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의료진은 비뇨기과, 신경외과 등 관련 전문과에 협진을 의뢰하고, 혈액검사, 해열진통소염제 및 항생제 투여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진은 수술로 인한 장폐색이나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부 X-ray, 골반 X-ray, MRI 검사, 세균도말 검사, 혈액 배양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 증상의 원인을 파악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수술 부위 염증, 감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괴사 부위 수술, 적절한 항생제 투여 등의 조치를 취해 환자에게 패혈증, 패혈성 쇼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술할 의료기관 신중하게 선택
평소 고혈압, 당뇨, 혈전증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약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맹장염 수술 전 내과 등의 협진을 거쳐 수술 시점을 정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 자주 진료를 받는 전문과목이 해당 병원에 있다면 신속한 협진을 받을 수 있고, 수술 후 이상 증상에 대처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맹장염 수술을 할 병원에 자신의 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술 집도의는 수술 전 환자, 환자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 다양한 수술 방법, 수술 방법 별 장점과 단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증상과 처치 등을 충분하게 설명해 환자 스스로 수술을 받을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예시한 것처럼 맹장염 수술 과정, 수술 후 감염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의료진과 상담 과정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
위의 설명의 도움이 되었다면 글 아래 ‘구독하기’와 ‘공감’을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기자 의료판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석증 수술 후 혀 감각 이상, 통증 지속되면 (2) | 2024.02.14 |
---|---|
협심증, 심근경색 증상 환자가 알아야 할 점 (1) | 2024.02.13 |
두통, 마비 동반 뇌종양 수술 방법, 의사의 의무 (1) | 2024.02.08 |
협심증 증상과 치료방법, 환자 유의할 점 (0) | 2024.02.07 |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 등 부작용, 유의할 점 (0) | 2024.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