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인대 골화증 증상, 치료방법, 의사의 의무
A 씨는 양쪽 다리에서 저린감이 발생하더니 두 달 뒤부터는 통증까지 발생했고, 한 달 여 뒤에는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 위약 증상이 동반되었다.
여기에다 허리와 다리 통증, 다리 허약감, 다리 감각 이상, 보행 장애, 배뇨 및 배변 장애까지 발생하자 결국 K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A 씨는 K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한 결과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한 후종인대 골화증, 황색인대 골화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하지만 수술 후 다리 마비, 배뇨감각 저하, 배뇨 장애,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진단을 받았다.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수술한 뒤 위와 같은 후유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후종인대 골화증은 척추의 뒤쪽과 척추관의 앞쪽에서 지지하는 후종인대가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뼈처럼 변해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후종인대 골화증 보존적 치료와 수술
후종인대 골화증 초기에는 경미한 목 부위 통증과 손의 감각 이상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손의 이상 감각과 저린감이 심해지고 젓가락질, 글쓰기 등에서 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다리 근력 저하 및 감각 이상, 보행 장애, 배뇨 및 배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팔과 다리에서 마비가 올 수 있다. 5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데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후종인대 골화증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투여,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도한다.
주사치료의 일종인 신경근 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닥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는 시술이다. 프롤로 테라피 주사치료는 자가 치유 능력을 자극시켜 상처가 난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 등을 연속적으로 주사해 조직 재생을 촉진시킨다. 4~6주 간격으로 3~6회 정도 치료를 한다.
그러나 협착이 심해 보행장애, 손의 섬세한 운동장애 등과 같은 척수병증이 보이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수술이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넓혀주거나 골화 된 인대를 잘라내는 목뼈 후궁확장성형술, 후궁절제술, 전방유합술 등이다.
이들 수술은 전신마취를 한 뒤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후종인대 골화증 진료 의사가 주의할 점
가. 수술 과정에서 출혈, 신경 손상 등 주의 의무
후종인대 골화증 수술 부위에는 척수, 혈관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집도의는 골화 부위가 경막과 유착된 곳을 박리할 때에는 척수와 주변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할 의무가 있다.
만약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술기 상 과실로 경막을 손상시키거나 뇌척수액을 누출시켜 환자에게 다리 마비 등을 초래했다면 의료 상 과실로 인해 환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할 수도 있다.
나. 설명의무
의사는 후종인대 골화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기 전 환자의 상태, 다양한 치료방법, 치료에 따른 부작용 내지 후유증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후종인대 골화증 환자가 유의할 점
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 선택
후종인대 골화증은 목 디스크, 뇌졸중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 잘못된 진단에 기초해 잘못된 치료를 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고,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후종인대 골화증에 대한 지식과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척추센터 등을 방문하지 말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의료진과 협진 시스템 등을 확인해 보고, 신뢰가 가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상담 과정에서 의사의 전문과목, 후종인대 골화증 수술 방법, 의사의 수술 경력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치료를 받을지 정해야 한다.
나. 비수술적 치료 우선하는 병원 선택
척추질환은 비교적 초기, 증상이 경미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무조건 수술을 권장하는 병원보다 환자의 특성에 맞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권유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의료진에게 신뢰가 가지 않으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울러 후종인대 골화증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내과적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내과 전문의 등 여러 진료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 듣기
앞에서 설명한 사례처럼 후종인대 골화증은 어려운 수술이고, 수술 후 후유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 선택, 감염 방지를 위한 수술실 무균 시스템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방법과 부작용, 수술 후 이상증상 발생 시 대처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수술을 할지, 다른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을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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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 [안기자 의료판례] -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수술 방법, 의사 과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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