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증상과 진단, 환자가 알아야 할 점
당뇨병이란 혈액 안의 포도당(혈당)이 높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인데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게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되며, 이런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한다.
당뇨병 증상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이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공복감이 심해 점점 더 많이 먹으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
당뇨병 진단
당뇨병은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을 통해 판정하게 된다.
정상치는 공복혈당(mg/dl) 100 미만, 식후 2시간 혈당(mg/dl) 140 미만인데 당뇨병은 공복혈당 126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이다.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완치되는 질병이 아닌 평생 함께 하고, 세밀하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판정을 받게 되면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당화혈색소 검사 및 합병증 진행을 막기 위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하게 된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최근 6~10주 동안의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반영해 주는 검사다. 외래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분은 2~3개월 동안 혈당의 평균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당화혈색소가 생성되는데 이 검사를 통해 당뇨질환자가 혈당을 얼마나 잘 조절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범위는 4~6%,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는 6.5~7%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다.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이면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그 자체보다 그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으로는 동맥경화증이 있는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합병증이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 중풍이 생기고,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망막에 피가 잘 가지 않아 시력을 잃게 되거나 망막 박리, 당뇨성 망막증, 백내장, 당뇨병성 족부병변(당뇨발), 기립성 저혈압, 소화 불량, 변비, 설사 등과 같은 배뇨 곤란, 성기능 장애 등의 중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 초기부터 혈당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정상인처럼 맞춰주는 것이 혈당 조절과 더불어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된다.
당뇨병 환자가 알아야 할 점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 금연이 중요하다.
특히 합병증 확인을 위한 눈 검사, 신장 검사,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신경검사, 치과 검사 등을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병원에 내원해 혈당 조절, 인슐린 등 혈당강하제 조절, 당뇨합병증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 입원하면 매일 아침 식전, 식후 2시간 뒤, 점심 식후 2시간 후, 취침 전 등 규칙적으로 혈당검사를 받는데, 의료진은 혈당 수치를 기록하면서 혈당 조절 여부를 관찰하게 된다.
혈당 수치에 따라 혈당 조절을 위한 아마릴, 다이아벡스, 피오그리타존, 레버미어 등의 인슐린 제제를 투여하고, 소변검사, 흉부 방사선검사, 심전도 등의 검사를 시행해 당뇨병성 신증(고혈당에 의해 신장의 세포와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 등을 확인한다.
당화혈색소검사를 실시해 정상치와 비교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의료진은 당뇨병 환자의 당뇨혈색소가 정상치보다 높을 경우 고혈당과 저혈당의 증상, 당뇨 합병증 예방과 정기검진, 인슐린 자기 관리법, 당뇨 환자의 식이요법 교육 등을 병행하게 된다.
아울러 자율신경검사에서 당뇨병으로 인해 손끝, 발끝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양성 소견이 나타나면 치옥타이드 등의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이 같은 입원 치료를 통해 혈당 수치가 조절되면 퇴원 후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고, 진료할 때마다 혈당 검사를 하고 측정된 혈당수치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인슐린 제제를 처방받는다.
당뇨병 환자가 알아야 할 점
가. 숙련도, 경험 풍부한 의사로부터 진료받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혈당 조절을 잘하지 못해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때에는 당뇨병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당뇨병 환자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 증상은 조절되지 않는 고혈당 증상이 지속될 때 나타날 수 있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고 급격하게 체중 감소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인슐린 투여량 조절을 통해 혈당 조절이 가장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당뇨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생활습관 교육받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최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뇨병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합병증 예방,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 적극적 치료로 합병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아울러 병원에 내원했을 때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 식단 관리, 운동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고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당뇨병으로 인해 평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런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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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 [안기자 의료판례] - 당뇨병 환자의 괴사성 근막염 증상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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