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피부 표면에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대표적인 양성 종양이다. 지방종은 몸통, 허벅지, 팔등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지방종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며, 통증 없이 피부 안쪽으로 말랑말랑하게 만져진다. 그런데 오래 방치할 경우 10cm 이상의 크기로 확대되어 통증을 수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수도 있다.
지방종 절제수술 후 감각이상 발생
아래 사례는 지방종 진단 아래 두 차례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재발해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뒤 수술 부위 감각 이상 등 후유증이 발생한 사안이다.
P는 2004년 좌측 뺨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종양이 발생하자 2009년, 2010년 대학병원에서 지방종 진단을 받고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두 번째 절제수술을 한 지 6개월 후 다시 재발하자 2012년 7월 S대학병원 성형외과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MRI 검사와 안면 초음파를 실시한 뒤 절제 생검을 통한 수술적 치료방법과 함께 지방종이 근육층 깊이 박혀 있어 제거가 어렵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신경이 다칠 위험이 있고,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P는 한 달 뒤 S대학병원에서 좌측 뺨의 지방종에 대한 절제수술(1차 수술)을 받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이 회복되자 퇴원했다.
의료진은 그 뒤 수차례 주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을 통해 종양이 재발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며칠 뒤 좌측 광대뼈 윤곽성형술(2차 수술)을 시행했다.
그런데 P는 한 달 뒤 수술 부위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의 감각 이상과 자동증(명백한 의지가 작용하지 않았음에도 이뤄지는 행동, 몽유병이나 간질 발작 따위가 있다)을 호소했다.
또 P는 1차 수술 후 몸 안에 기계가 삽입되어 있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자 S대학병원은 신경과와 정신과에 협진을 의뢰했다.
P가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정신과적인 문제가 호전되자 S대병원은 지방종 절제수술을 한 부위에 추가적인 자가진피 이식술을 시행했다.
지방종 수술을 받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방종은 수술 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수술 과정에서 감각신경, 운동신경 등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종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해당 집도의가 지방종 수술을 몇 케이스 했는지, 전문과목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한 뒤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수술을 받길 권고한다.
또 수술 과정에서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자각적 증상으로 수술부위에 간헐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수술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합병증이라고 하더라도 의사가 수술하기 전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면 설명의무 위반이다.
따라서 지방종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하기 전 의사로부터 현재의 상태, 다양한 치료 방법, 치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에 대해 자세하고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치료를 받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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