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는 급성 간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P 병원에 입원해 매일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입원 첫날인 17일 127 mEq/L로 나타났다. 혈중 나트륨 정상 범위는 135~150 mEq/L이다.
그런데 K의 혈중 나트륨 수치는 23일 160 mEq/L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더니 24일 157, 25일 159, 26일 160, 27일 162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자 P 병원 의료진은 수분을 공급하면서 경과관찰을 하였다.
고나트륨혈증은 혈액 안의 나트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고나트륨혈증의 원인으로는 심한 탈수, 설사, 구토, 과도한 발한 등으로 인한 수분 손실, 소변량 감소, 염분이 많은 음식 과도한 섭취, 당뇨나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면 피로감, 갈증, 근육 약화 등이 나타났다가 심할 경우 혼수상태, 발작, 심부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고나트륨혈증 치료는 수분을 공급해 나트륨 농도를 낮추거나 염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필요한 경우 이뇨제를 사용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호르몬 이상이나 기타 기저질환이 원인이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고나트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나트륨혈증 치료 주의할 점
일반적으로 고나트륨혈증을 교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교정으로 급속하게 혈청 삼투질 농도를 줄여 경련, 뇌부종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48시간 이상에 걸쳐서 계산된 자유수분 결핍량을 천천히 보충해서 교정하는 것이다.
급격한 수분 보충으로 인한 혈중 나트륨 농도의 감소는 뇌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하루에 나트륨 농도를 10 mEq/L 이상, 시간당 1 mEq/L 이상 교정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따라서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160 mEq/L인 것을 확인했다면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자유수분을 증량하고, 혈중 나트륨 수치를 지속적으로 추적검사해야 한다.
이처럼 혈중 나트륨 농도가 상승해 심각한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뇌부종 발생 등을 우려해 수액 투여량을 급격하게 늘리지 않고 경과관찰 하는 과정에서 뇌출혈이나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이 부적절한 치료를 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또 만약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수분량을 늘린 결과 혈중 나트륨수치가 다소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면 의료진의 부적절한 치료가 원인인지, 아니면 갑작스럽게 뇌출혈 등이 발생해 간부전이나 신부전이 악화된 것이 원인인지 등을 살펴봐야 하며, 섣부르게 단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특히 입원 당시부터 간기능이 너무 좋지 않아 수액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 등을 알 수 없고, 수액을 과부하로 투여할 경우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동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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