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관절염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손상된 관절을 특수 제작한 인공관절로 대체해 통증을 없애고,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인공관절 전치환술 내지 반치환술이다. 그러나 수술 후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섬망, 통증 지속
B는 약 20년 전 다친 어깨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자 K 대학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게 되었다.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오른쪽 상완(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 골두에 회전 이상을 동반한 무혈성 괴사로 진단했다. 무혈성 괴사란 피가 통하지 않아 뼈조직이 죽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오른쪽 어깨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권고하면서 환자에게 입원하도록 했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관절 일부만 손상되었을 때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이렇게 하면 건강한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절염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서 마모된 연골과 손상된 무릎 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관절을 구부려도 뼈와 뼈가 닿지 않아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삐뚤어졌던 체형과 휘어진 다리가 더욱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B는 인공관절 수술을 한 뒤 섬망 증상이 발생했고,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한 후 퇴원했다.
또 환자는 한 달 여 뒤부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 있어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기억력과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는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인 것으로 진단받았다.
B는 인공관절 수술 약 한 달 뒤 K 대학병원 정형외과에 내원해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후 여러 차례 내원해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1년 뒤 B에게 인공관절 크기를 작은 것으로 교체하는 수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지만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
환자는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K 대학병원에 내원해 인공관절 수술을 한 오른쪽 어깨관절 통증을 호소했고, 2년 뒤부터 팔, 손에 저린감이 있는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알아야 할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위에서 예시한 것처럼 섬망 증상이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직경이 큰 인공관절을 사용하면 불편감과 부작용, 적응이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 전 이런 점에 대해서도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병원은 수술에 앞서 이런 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관절이나 근육이 뻣뻣해지는 강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관절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을 감안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때에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말고 집도의의 수술건수를 확인해 자신에게 꼭 맞는 인공관절을 선택하고, 통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 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재활치료까지 받을 수 있어야 퇴원 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에 병원 안에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면 수술 전 고혈압, 당뇨 등에 대한 검사와 수술 후 내과적 관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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