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병증은 좌골 신경과 관련된 엉덩이, 종아리, 다리, 발 등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과 감각이상을 말하는데 우리말로 궁둥신경통이라고 한다. 증상은 엉덩이에서 다리로 내려가면서 찌릿찌릿하거나 칼로 쑤시는 것 같은 통증 등을 동반하게 된다.
운동 및 감각 기능 검사에서 다리의 근력과 감각 저하, 항문 주변의 감각 저하 등이 관찰되고, 신경전도 검사 및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 감압치료, 스트레칭, 약물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하고, 치료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특별한 자극이 없는데도 팔이나 다리 등을 바늘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만성적인 통증 등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나 경막 외 신경차단술, 관절강 내 주사요법 등의 주사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척수자극기 삽입 수술을 하고, 척수자극기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서는 척수강 내 약물주입기 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약물, 신경 치료 호전 안되자 척수자극기 삽입
P는 농구공에 오른쪽 고관절(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잇는 관절) 부위를 맞은 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통증이 계속되자 F병원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오른쪽 좌골신경병변(sciatic nerve lesion) 및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 의심된다며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병행했다.
P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병행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F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은 척수자극기 삽입술을 시행했다.
척수자극기는 장기간에 걸친 여러 가지 통증 치료와 물리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통증에 적용할 수 있다. 요추(허리등뼈), 흉추(허리뼈) 등의 경막 외 공간에 전기 자극기를 삽입해 척수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에 반응이 없거나 충분하지 못한 난치성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척추수술 후 증후군이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허혈성 만성통증, 만성요통, 만성하지통 등에 효과가 있는 편이다.
척수자극기 삽입술은 척수 부근에 대한 침습적인 시술로 하지 마비를 비롯해 하체 전반에 신경학적 이상증세를 동반할 수도 있다. 특히 시범 수술 기간 효과가 없으면 척수강 내 약물주입기 삽입술 등의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의료진은 척수자극기 삽입술을 시행한 뒤 1주일 간 경과를 관찰했지만 효과를 보이지 않자 척수자극기를 제거했다. 환자는 현재 두 다리 마비 상태이고, 신경인성 방광으로 자가 배뇨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좌골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유의할 점
좌골신경통이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난치성 만성질환으로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고, 위의 사례처럼 약물치료, 주사치료, 척수자극기 삽입 치료 등을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를 할 때에는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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