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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 의료판례

뇌경색 증상, 위험군, 아스피린과 수술 선택

by dha826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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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있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발생한 편마비, 근력 저하, 감각 소실, 시력 상실, 실어증, 어지럼, 구토 등이 있다.

 

뇌경색 치료가 지연되면 그만큼 뇌부종에 따른 손상 부위가 확대되고, 심한 경우 뇌간 압박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뇌경색 부위 손상이 심해지면 그에 따른 신경학적 기능 소실이 커진다. 흔한 합병증으로 욕창, 흡인성 폐렴, 관절 구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뇌경색 약물치료와 두개절제술

B는 약 10년 전 고혈압, 당뇨 진단을 받았고, 당뇨로 인한 말기신부전으로 H 병원에서 1주일에 3회씩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환자처럼 고령에 고혈압, 당뇨로 인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면 뇌경색 고위험군에 속한다.

 

환자는 84H 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을 받은 후 오후 4시 귀가하던 중 병원 로비에서 어지러움과 구역질(오심, nausea),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환자는 다시 인공신장실로 가서 의료진에게 구토 증상이 있어 이틀 전부터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환자의 수축기혈압이 220mmHg로 측정되었다. 그런데 투석 당시 수축기 혈압은 130~140mmHg 수준이었다.

 

신장내과 의료진은 면밀한 경과관찰을 위해 오후 6시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을 유지한 채 입원하도록 했다. 입원 당시 환자는 병색이 없고, 의식 상태도 명료했으며, 의사소통이 원만하고, 연하곤란, 저작곤란도 없었으며, 활동도 자유로운 상태였다.

 

뇌경색 진단
뇌경색 진단

 

B는 혈액투석 후 어지러움과 구역질, 구토에 이어 수축기혈압이 220mmHg로 측정되었다면 의료진으로서는 뇌경색을 의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뇌경색의 대표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검사 결과 나타나지 않았고, 의식상태가 명료 하자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이 고혈압이나 투석치료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환자는 5일 오전 630분 구역질 증상이 있었고, 의료진은 구토 증상 치료제인 멕쿨과 수액을 정맥주사 방법으로 투약했다. 그런데 오전 1120분 어지럼증, 오심 증상이 다시 발생했고, 혈압은 170/65mmHg, 혈당은 288mg/dl로 측정되었다.

 

당시 환자는 당뇨약과 고혈압약이 포함된 아침 정규약을 투약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의료진은 아침 정규약을 복용하게 하고, 추가 수액을 정맥주사 방법으로 투약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신장내과 담당 의사는 1255분 환자를 직접 대면 진료하는 과정에서 침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헛손질하는 증상이 관찰되자 뇌경색을 의심했다. 이에 오후 120분 신경과에 협진을 의뢰하고, MRI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오른쪽 아래쪽 소뇌 반구 등에서 약간의 출혈성 변성을 동반한 초기 아급성 뇌경색으로 진단되었다.

 

신경과 담당 의사는 3차원 뇌 CT 검사를 시행해 소뇌 동맥 영역의 뇌경색, 혈관폐색은 없지만 부종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신경과 의료진은 오후 330분 환자에게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 프로텍트를 투약했다.

 

신경과 의료진은 왜 항혈소판제를 투약했을까?

 

급성기 뇌경색 치료는 적절한 산소 농도를 유지하면서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항혈소판제는 혈압을 낮춰 뇌부종 감소, 출혈성 변화 위험 감소, 추가적인 혈관 손상 예방, 초기 뇌졸중 재발 예방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MRI 검사 결과 출혈성 변성을 동반한 초기 아급성 뇌경색으로 진단되고, CT 혈관검사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의 협착이나 폐쇄가 확인되지 않으면 뇌경색 치료 방법 중 하나인 항응고제를 투여하게 된다.

 

항응고제는 혈전이 명확히 증명되었거나 가능성이 크면서 출혈 위험이 적을 때 사용하고, 출혈 소견이 있으면 환자의 상태가 안정화된 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초기 치료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여하게 된다.

 

또한 급성 뇌경색이 확인되었을 때 증상의 정도, 뇌혈관 상태, 발생 후부터 진단까지의 시간 등을 종합해 혈관 재개통 치료, 항혈전요법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혈관 재개통 치료는 발생 후 3~6시간 이내로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허용 기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뇌경색 증상
뇌경색 증상

 

혈관 재개통은 치료 후 출혈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적응증과 금기증을 고려해 환자 선별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뇌부종이 심해서 두개 내압 상승과 뇌 탈출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때 두개절제술을 이용한 감압술을 시행한다.

 

그런데 환자는 그 직후 스스로 체위변경이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이어 오후 340분 불러도 눈을 뜨지 않고 움직이지 못하는 반혼수 상태를 보였고, 뇌부종으로 뇌간압박 상태가 되었다. 이에 H 병원 신경외과는 감압술인 두개절제수술을 시행해 소뇌동맥 영역의 경색과 소뇌의 심각한 부종을 확인했다.

 

뇌경색 진단과 검사

환자는 두개절제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렇다면 H 병원 의료진은 환자에게 발생한 뇌경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었음에도 진단과 검사를 적시에 하지 않아 상태를 악화시킨 것은 아닐까?

 

환자는 H 병원에 입원한 때부터 신장내과 담당 의사가 직접 대면 진료한 51255분까지 주로 어지러움, 오심 증상을 호소했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었던 것은 아니고 시간에 따라 호전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혈압을 제외한 활력징후가 정상 범위에 속했고, 의식 상태도 명료했다.

 

신장내과 담당 의사는 1255분 직접 대면 진료 과정에서 뇌경색을 의심하고 MRI 검사를 처방했고, 오후 147분 초기 아급성 뇌경색으로 진단한 후 중환자실로 전실해 수액을 보충했으며, 신경과로 전과하는 등 뇌경색 의심 증상을 발견한 뒤에는 신속하게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뇌경색 치료방법
뇌경색 치료 방법

 

환자 보호자들은 H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의료진이 환자를 방치해 뇌경색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했거나 적정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

 

글 번호: 536508. 뇌경색으로 두개절제술을 한 뒤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사건의 판결문이 필요하신 분은 글 아래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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