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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자궁, 방광 탈출증 유의해야 할 수술 후유증

by dha826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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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탈출증, 소위 밑이 빠지는 병은 여러 골반장기탈출증 중의 한 가지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이나 질, 항문, 방광 등 골반 주변의 장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자궁이 밖으로 돌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게 되고, 질염, 빈뇨, 잔뇨감, 변비, 우울증 등을 초래한다.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룰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증상 초기에는 질 안에 기구(페서리)를 삽입하는 질 성형, 자궁탈출교정술 등을 통해 자궁을 위로 올려주는 치료를 하고, 심한 경우 불가피하게 자궁절제, 자궁적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자궁탈출증은 요실금을 동반하거나 잠복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요실금 검사를 거쳐 함께 치료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골반장기탈출증 수술 후 과민성 방광, 배뇨장애

K는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자궁근종을 호소하며 S 대학병원 산부인과에 내원했고, 검사 결과 요실금까지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한 달 뒤인 919일 복식 자궁적출술,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 요실금 수술, 방광탈출증 및 약화된 골반 지지조직 보강을 위해 사용하는 인공물질인 메쉬를 이용한 천골질교정술을 동시에 받았다.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치료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치료

 

K925일 퇴원했는데 그 직후부터 발열증상이 있어 다음 날 S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요로감염 소견이 있다며 입원 조치한 뒤 항생제와 수액을 처치했고, 염증반응수치가 감소하자 103일 퇴원하도록 했다.

 

그런데 1012일 다량의 질 분비물이 쏟아지자 다음 날 다시 S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의료진은 골반 CT 및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거쳐 방광과 질이 뚫려서 소변이 질로 새는 방광질루를 확인했다.

 

이에 의료진은 13일 방광질루 교정을 위해 방광, 질 봉합술을 시행했는데 1주일 후 봉합 부위가 다지 터졌다. 의료진은 방광질루 교정술 후 기간이 얼마 되지 않고, 수술 부위에 염증 소견이 있자 우선 항생제 치료를 한 후 재수술을 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이란
골반장기탈출증이란?

 

환자는 그 뒤 과민성 방광, 신경 손상으로 배뇨근 기능 저하에 의한 배뇨장애 후유증이 남아있다.

 

감염, 배뇨장애, 방광질루 등 유의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술술 부위 감염, 농양, 방광과 질에 구멍이 생기는 방광질루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천공을 조기에 발견해 봉합하지 않으면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의 사례처럼 과민성 방광, 배뇨장애 등의 후유증이 평생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광질루는 보통 자궁절제술,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후 발생할 수 있다. 자궁적출과 장기 박리 과정에서 주위 조직과 기관이 손상되는 경우가 예기치 않고,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자궁탈출증 수술 후유증
자궁탈출증 치료 후유증

 

방광질루는 수술 직후가 아니더라도 위의 사례처럼 수술로부터 약 한 달 이후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당시 육안이나 방광경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상이나 열 손상으로 인한 조직 괴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탈출증뿐만 아니라 방광탈출증까지 함께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골반 장기가 밀려 나오면서 많이 늘어난 질 부위를 충분히 박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자궁절제술에 비해 방광 손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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