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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섬망에 항정약 할로페리돌 투여 주의할 점

by dha826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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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환자가 의식 혼란 상태를 의미하는 기면 증상을 보이고, 질문에 이름을 대긴 하지만 말투가 어눌하고, 손을 풀어 달라고 자주 말하고, 침대에서 뒤척임이 많아지고, 격한 몸부림을 보인다면 이는 섬망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섬망은 수술 등으로 인해 몇 시간 내지 수 일간 나타나는 급성 혼란 상태를 의미하는데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수술 후 노인의 15~53%, 집중치료실 노인 70~87%에서 섬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다양하고 심각한 전신질환 과거력이 있거나, 다양한 약제를 투여하고 있거나 수술 후 극심한 통증 등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섬망으로 인해 행동 조절이 되지 않아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의료적 처치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면 할로페리돌(Haloperidol)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섬망과 할로페리돌 투여
섬망과 할로페리돌 투여

 

할로페리돌 성분의 페리돌주 등은 항정신병약물로, 섬망에 대한 급성 치료제로 주로 사용된다. 투여 방법은 근육주사 또는 경구 투약이다. 할로페리돌 성분 약제는 하루 6~15mg까지 근육주사할 수 있다. 필요할 때마다 2~5mg4~8시간 간격으로 투여한다.

 

할로페리돌 투여 후 반드시 경과관찰

섬망 증상이 의심될 때 할로페리돌 5mg을 투여하고, 4~8시간 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5mg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2~3시간 간격으로 투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의료진은 환자의 체온, 심박 수 등의 활력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연령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할 수 있고, 간과 신장애(혈액투석) 환자, 고령자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강한 진통제와 병용 투여할 때에는 상호작용이 증강될 수 있기 때문에 감량하는 등 신중할 필요도 있다.

 

할로페리돌이 심장 기능 또는 호흡기능 저하에 일부 기여하거나 약 투여 후 저혈압이 오면서 허혈성 심장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체온, 호흡, 맥박, 혈압 등의 활력징후를 체크해야 한다.

 

항정약 투여 주의할 점
항정약 투여 주의할 점

 

할로페리돌은 투여된 양의 1/3 정도만 소변으로 배출되는 약이기 때문에 신부전이 있다고 해서 꼭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환자가 고령이고 말기 신부전, 심장스텐트 삽입 등 기왕력이 있으며, 통증 조절 주사(IV PCA)로 진통제를 투여 중이고, 수술 후 대사성 산증이 진행 중이라면 환자의 상태를 경과 관찰하는 등 적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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