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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간경화 증상과 식도정맥류, 출혈 합병증

by dha826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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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간경변증)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경우에만 수혈을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출혈이 발생한 간질환 환자에게 별다른 제한 없이 수혈하면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간기능이 악화되어 신기능도 함께 저하되거나 잔존 간기능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재내성균 감염증이 발생하는 것 역시 그 자체도로 다발성 장기부전 발생 가능성 및 사망률이 높다.

 

간경변증으로 간성혼수, 식도정맥류 발생 사건

J14일 맥주를 1잔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인 615일부터 배, 허리,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다. J18일까지 통증이 지속되고, 황달에 발열까지 동반되자 21K 병원에 내원했다.

 

환자는 21일 오전 7시 병원 응급실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혈액 및 소변 균 배양검사 및 복부 CT 촬영을 한 결과 간경화, 간경화로 인한 간성 혼수, 급성 신장 손상, 급성 신우신염 진단을 받아 소화기내과에 입원했다. 당시 환자는 간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무서운 간경화
무서운 간경화

 

간경화(간경변증)가 진행된 이후 대표적인 증상은 간성 혼수, 황달, 복수, 식도정맥류, 혈변과 같은 출혈 등이다.

 

J22일 의식이 호전되었지만 계속해서 옆구리와 등 통증, 발열이 지속되었고, 혈액검사 결과 그람 양성 알균(GPC)이 확인되자 의료진은 반코마이신 항생제를 투여했다.

 

환자의 소변량은 25일부터 200cc 이하가 되었고, 크레아티닌 수치도 더욱 악화되는 등 신기능에 이상이 발생했다. 인체 안에서 발생한 노폐물은 주로 신장으로 배출되는데 신장기능이 정상적인지를 확인하는 지표가 크레아티닌 수치다. 이에 의료진은 이뇨제를 지속적으로 정맥 주입하면서 신장내과에 투석이 필요한지 상의했다.

 

환자는 27일 오후 3시 대량의 혈변과 흑색변을 보고, 이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저하되는 등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자는 28일 의식이 혼미해지고, 산소포화도가 83%로 감소했고, 의료진은 중환자실로 전실한 뒤 기도삽관을 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했다. 이어 중심정맥관을 삽입해 지속적 신대체요법, 수액요법, 승압제 투여 등의 조치를 했다.

 

간경화 증상
간경화 증상

 

또 의료진은 응급 위내시경 시행 결과 출혈 가능성이 높은 식도정맥류가 확인되자 식도정맥류 결찰술을 다섯 군데 시행했다.

 

식도정맥류는 간경화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간이 굳어지면서 피가 식도 쪽 정맥으로 몰리면서 식도에 있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정맥류가 커지면서 출혈 위험성이 높아진다.

 

간경화 환자에게 식도정맥류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면 6주 이내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등 예후가 나쁜 질병에 해당한다.

 

의료진은 29일 결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대장에서 활동성 출혈이 관찰되지 않았고, 회맹판(회장과 맹장의 경계에 있는 판)부터 혈액이 응고된 혈괴가 관찰되어 상부위장관인 식도, , 십이지장, 소장 등에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의료진은 30일 환자를 중환자의학과로 전과했고, 간성 혼수 증상에 대해 락툴로스 관찰을 실시했다.

 

환자는 71일 폐부종이 호전되고, 의식을 되찾았다. 이에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복부팽만 증상에 대해 복수천자를 2L 시행했다. 7일 환자의 간, 신장 기능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자 환자 보호자는 간이식 신청 의사를 밝혔다.

 

식도정맥류
식도정맥류

 

의료진은 8일 환자의 복부팽만 증상에 대해 복수천자를 시작했는데 배액 양상이 묽은 핏빛으로 관찰되었지만 3L 배액 하게 했다.

 

그런데 7일 오전 436분 간호사가 병실을 돌던 중 환자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발견했고,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다. 환자의 직접사인은 식도정맥류, 그 원인은 간경화(간경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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