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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자궁근종 치료 및 수술 비용, 본인부담상한제

by dha826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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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30대 이상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그렇다면 자궁근종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smooth muscle, 민무늬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악성 종양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생리통, 생리과다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난임, 조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 경부 근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자궁근종 다양한 치료 방법

자궁근종과 연관된 증상이 없으면 대부분 경과관찰을 하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심한 통증, 자궁 출혈, 불임 등의 증세가 발현하거나 폐경 후 새로 생기거나 커진 근종은 치료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약물을 투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 수술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치료 방법은 의사가 환자의 나이, 증상 여부, 환자의 선택 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호르몬 치료제를 투여하거나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를 투여해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완치할 수 없어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자궁근종 치료비용
자궁근종 치료비

 

비수술적 치료는 자궁동맥 색전술, 자궁근종 용해술 등이 있다.

 

자궁동맥 혈관색전술은 자궁근종으로 가는 통로(혈관)를 막아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최소 침습의 인터벤션(혈관 내 치료) 시술이다.

 

합병증 발생이 적고, 입원 기간과 회복이 짧으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이어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궁근종용해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근종의 중앙에 바늘을 삽입하고, 고주파 열로 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시술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자궁근종 수술은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이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며, 자궁적출술은 자궁뿐만 아니라 나팔관, 난소까지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다.

 

자궁근종 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840985명에서 2020523,395, 2021607,934, 202262738명으로 증가했다.

 

자궁근종 발생 연령을 보면 20대가 17,815, 30대가 103,583, 40대가 229,154, 50대가 193,634, 60대가 69,156, 70대가 12,380, 80대 이상이 1,159명이다.

 

자궁근종 진료비

자궁근종 치료에 들어가는 환자 본인부담금은 얼마나 될까?

 

입원 진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수술비용이다. 앞에서 설명한 자궁동맥색전술, 자궁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의 건강보험 의료수가를 보면 아래와 같다.

 

자궁근종 발생 부위

자궁동맥 혈관색전술 건강보험 수술 수가는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서울대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은 157만 원, 종합병원은 151만 원, 병원은 144만 원, 의원은 159만 원이다.

 

자궁절제수술은 상급종합병원에서 40.6%로 가장 많이 실시하고, 그 뒤를 이어 종합병원이 36.5%, 병원이 18.1%, 의원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근종 절제 개복수술은 복부 접근방식이냐, 질부 접근방식이냐, 복강경을 이용하느냐, 자궁경을 이용하느냐 등에 따라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다르다.

 

먼저 복부 접근방식 중 단순 개복술 건강보험 수가는 상급종합병원이 45만 원, 종합병원이 43만 원, 병원이 41만 원, 의원이 45만 원이다.

 

복부 접근방식 중 복잡(근층 내, 점막 아래, 인대 간, 간질 내, 복막 아래, 결절 2개 이상인 다발성 자긍근종) 개복술은 상급종합병원이 68만 원, 종합병원이 65만 원, 병원이 62만 원, 의원이 68만 원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단순 자궁근종절제술은 상급종합병원 55만 원, 종합병원 53만 원, 병원 50만 원, 의원 5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복강경 이용한 복잡 자궁근종절제술은 상급종합병원이 90만 원, 종합병원이 86만 원, 병원이 82만 원, 의원이 90만 원이다.

 

의료진이 자궁경(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중 3cm 미만에 대해 전동식 세절기를 이용하면 상급종합병원이 46만 원, 종합병원이 44만 원, 병원이 42만 원, 의원이 46만 원의 건강보험 수가를 받게 된다.

 

자궁경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중 3cm 이상에 대해 전동식 세절기를 이용하면 상급종합병원이 90만 원, 종합병원이 86만 원, 병원이 82만 원, 의원이 61만 원을 청구한다.

 

자녀 출산계획이 없다면 자궁적출술이 재발 위험이 없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자궁적출술을 할 경우 월경을 하지 않고, 급격한 노화,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월경만 하지 않을 뿐 생리적으로 폐경이 되는 것은 아니며, 부부생활 장애 등이 없다고 하는 대학병원 교수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자궁적출술을 하기 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받은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 환자가 5일간 입원해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면 포괄수가를 기준으로 총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이 499만 원, 종합병원이 430만 원, 병원이 338만 원, 의원이 312만 원이다.

 

자궁근종 환자 본인 부담금
자궁근종 환자 부담금

 

만약 자궁근종 환자에게 심각한 합병증이나 동반상병이 있는 상태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면 건강보험 수가가 더 높아진다. 이 경우 상급종합병원이 787만 원, 종합병원이 678만 원, 병원이 533만 원, 의원이 493만 원 등이다.

 

환자 본인부담금 계산

그렇다면 입원 진료비 중 환자나 환자 보호자 내는 본인부담금은 얼마나 될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궁근종 위치, 개수, 합병증 여부, 수술 방법 등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가 다르기 때문에 비용에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59,479명이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평균 4.5일 입원해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았고,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2076억 원이었다. 따라서 환자 당 평균 입원 진료비는 349만 원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입원 진료비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를 한 비용으로, 건강보험공단 부담금과 환자 본인부담금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입원 진료비란 병실료, 각종 검사료, CTMRI 등 영상진단료, 투약 및 조제료, 주사료, 마취료, 물리치료와 같은 이학요법료, 처치 및 수술료, 식대 등이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통상 입원 환자는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20%를 부담한다. 따라서 환자 당 평균 입원 진료비가 349만 원이라면 환자 부담금은 20%70만 원이 된다.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자궁근종 환자가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면 본인부담금은 상급종합병원이 135만 원, 종합병원이 116만 원, 병원이 91만 원, 의원이 84만 원가량 나온다.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나 경과관찰을 위해 외래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진료비는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2만원이었다. 외래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은 30%. 따라서 환자 1인당 외래진료 본인부담금은 약 7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을 받거나 외래진료를 받는다면 건강보험 대상 본인부담금이 많게는 140여만  원, 적게는 100여만 원 가량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나 상급병실 입원 등을 했다면 해당 비용은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를 합친 총진료비 중에서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비율을 건강보험 보장률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기준으로 65.7%.

 

총진료비가 100만 원이라면 이 중 657천 원을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343천 원을 개인이 부담했다는 의미다. 환자 부담금 중 건강보험이 적용된 본인부담률이 19.7%,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14.6%였다. 이를 참고한다면 환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총비용이 어느 정도 될지 얼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부담상한제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개인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의 연평균 보험료 분위에 따라 1년간 건강보험이 적용된 진료비의 개인별 부담금 상한액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이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2024년 기준으로 본인부담상한액은 개인의 연평균 보험료가 1 분위에 들어가면 87만 원, 2~3 분위가 108만 원, 4~5 분위가 167만 원, 6~7 분위가 313만 원, 8 분위가 428만 원, 9 분위가 514만 원, 10 분위가 808만 원이다.

 

2024년 본인부담상한액
2024년 본인부담상한액

 

예를 들어 20243월 자궁근종으로 외래 진료와 입원을 하느라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이 500만 원 나왔고, 본인이 보험료 6~7 분위이면 내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87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만약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자궁근종 용해술이나 하이푸 시술, 로봇 시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많게는 본인부담금이 1천만 원 이상 될 수도 있다. 비급여 자궁근종 치료비용은 다음 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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