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골수를 연골에 이식해 연골재생을 돕는 ‘무릎 골수 흡인물 주사’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 방법과 비용, 환자가 유의할 점을 알아본다.
줄기세포 이용 연골재생치료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서 중기 환자들은 무릎이 시리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뻑뻑하거나 통증을 느낀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또는 무릎골수 흡인물 주사는 자신의 골반 뼈 장골능에서 골수를 채취해 원심분리기를 통해 농축한 골수를 무릎 관절강 안에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2023년 7월 보건복지부는 이 시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환자 자신의 골수를 관절에 이식하기 때문에 일단 안전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연골 재생을 돕고,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 2~3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술할 수 있으며, 전신마취나 절개할 필요가 없는 주사치료이다.
자가골수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 적용 대상은 무릎 관절이나 연골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심한 분, 퇴행성관절염으로 연골이 거의 닳아 있는 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없는 분 등이다.
이 치료의 장점은 자가골수 흡인물을 이용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며,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라는 점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주사치료는 무릎 연골을 70~95%까지 재생해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5~10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로 관심을 모으는 시술이다.
관절염 환자 유의할 점
다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재생 주사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이어서 비용이 의료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병원을 잘 선택하지 않으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비급여 시술 비용은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모든 의료기관은 의료법에 따라 비급여 수가내역을 병원에 게시해야 한다. 아울러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올려 환자들이 미리 비용을 확인한 뒤 이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변 관절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급여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문의가 진료 과정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권장할 경우 비용과 치료의 장점과 단점, 부작용,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내지 장애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줄기세포 치료를 하기로 했다면 시술 의사의 시술 경력, 진단 및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의료사고나 감염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장비,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치료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비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 비용은 의료기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K 병원은 골수흡인 농축물 관강강 내 주사치료 비용으로 1회 330만 원을 받는다. T 병원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치료(BMAC) 시술 비용을 300만 원으로 정했다.
M 병원은 270만 원, S 병원은 한쪽 무릎 400만 원, 양쪽이면 600만 원을 받는다고 고지했다. Y 병원은 248만 원, K 병원은 299만 원, 또 다른 K 병원의 비급여 비용은 258만 원이다.
반면 이들 병원의 1/3 비용으로 시술하는 의료기관도 상당수 있다. J 정형외과의원은 100만 원, P 정형외과의원은 50만 원, B 병원은 80만 원을 받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는 표준화된 시술이다.
따라서 시술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으면서 시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기관도 있는 만큼 성급하게 시술받지 말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비용 부담이 적은 의료기관을 찾아본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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