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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 의료판례

쯔쯔가무시 문진 안한 의료과실사건

by dha826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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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근육통, 고열, 피부 발진을 동반해 쯔쯔가무시 증상이 있었지만 의료진이 문진을 하지 않아 패혈증으로 사망.

 

사건: 손해배상

판결: 1심 원고 일부 승, 2심 원고 일부승

 

기초 사실

환자는 201312A병원에 내원해 두통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했고, 39.4°C의 고열이 있었다.

 

또 환자는 전날부터 소양감(가려움증) 없는 피부 발진이 있었고, 우측 인후에 삼출물(진물이나 고름)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병원 의료진은 상세불명의 급성편도염, 두드러기, 부종 등으로 진단하고 환자를 입원시키고 해열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했다.

 

환자는 입원 직후부터 오한 증상, 울렁거림, 두통,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구토 등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항생제, 구토 치료제, 혈압상승제 등을 투여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자 의료진은 입원 4일째 되던 날 환자를 I병원으로 전원하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I병원 응급실 내원 직후 패혈증성 쇼크 소견을 보였고, 의료진은 환자의 다리 아래쪽 가피를 발견해 쯔쯔가무시병에 의한 패혈증 의증으로 진단한 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후 항생제, 혈압상승제, 이뇨제 등을 투여했지만 이틀 후 사망했다.

 

쯔쯔가무시[scrub typhus ]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이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커진 상태, 비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상 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대병원 의학정보

 

원고측 주장

환자가 A병원에 내원할 당시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벌레에 물린 적이 있는지, 가피가 있는지 등의 문진을 하지 않았고, 내원 당시 혈액검사 외에 추가적인 감별검사를 하지 않아 병을 진단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

 

2심 법원의 판단

환자에게는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할 만한 임상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A병원 의료진은 최근 야외활동을 했는지, 산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벌레에 물린 적이 있는지 문진하지 않았다.

 

환자가 I병원으로 전원한 후 의료진이 가피를 발견한 점에 비춰 보면 A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가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진은 입원 기간 동안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환자가 입원 3일째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고 있어 추가로 혈액검사나 흉부 단순방사선 촬영을 고려했어야 함에도 의료진이 추가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보존적 치료만 하는데 그쳤다.

 

판례번호: 54287(2014가합**), 204887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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