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뜸치료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화상

뜸치료는 고온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물집이 발생하거나 뜸을 피부에 떨어뜨릴 경우 화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쑥뜸 치료 과정에서 화상이 발생할 위험도 있는 만큼 의료진은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화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방 뜸치료

한방 뜸치료의 원리는 쑥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쑥의 유효성분이 결합해 치료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쑥뜸은 진통작용이 강해 통증을 완화하고, 뜸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쑥뜸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경통과 신경마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뜸치료하는 의사의 책무

 

뜸치료 의료진의 책무

고온의 뜸으로 장시간 치료할 경우 화상이나 수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뜸치료를 하는 의료진은 시술 과정에서 환자에게 화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상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치료를 중단한 후 신속하게 필요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아래 사례는 목과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쑥뜸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간호사가 뜸지기를 미숙하게 다루면서 2도 화상이 발생한 사안이다.

 

쓱뜸 치료후 화상 발생 사건의 개요

 

쑥뜸 치료 과정에서 화상 발생 사건

원고는 교통사고로 인해 목과 허리 부분 등에 통증이 발생하자 피고 E병원을 방문해 침 치료 등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자 원고는 피고 병원에 입원했고, 피고 병원 간호사 C로부터 쑥뜸 치료를 받게 되었다.

 

원고는 엎드린 채로 피부 표면에 뜸쑥을 올려놓고 직접 연소하여 열자극을 가하는 뜸 치료인 직접구 애주구를 받게 되었다.

 

애주구는 원뿔 뜸쑥을 직접 또는 간접으로 혈자리에 놓고 뜸을 뜨는 것으로, 직접구와 간접구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피고 C가 뜸지기(쑥뜸에 불을 붙이는 기기)를 이용해 쑥뜸에 불을 붙이던 중 갑자기 불꽃이 커졌고, 원고는 그 과정에서 목 뒷부분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입었다.

 

원고는 F병원에서 심재성 2도 화상 진단을 받았고, 현재 목 뒷부분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길이 약 10cm, 폭 약 3mm)가 남아 있다.

 

쓱뜸 치료후 화상 발생한 사건에 대한 환자 측의 주장

 

원고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그러자 원고는 피고 병원과 간호사 C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간호사 C가 쑥뜸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화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기기 조작에 미숙해 화상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피고 병원과 간호사 C의 과실을 인정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법원 판결 이유를 정리한 것이다.

 

(1) 피고 간호사 C는 화상 사고 당시 첫 직장인 피고 병원에서 근무한 지 채 20일도 채 안되었고, 취업 후 별도의 훈련기간 없이 뜸 놓는 방법을 다른 간호조무사가 하는 것을 보면서 익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화상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2) 피고 간호사가 사용한 뜸지기에 하자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뚜렷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

 

(3)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화상 사고는 피고 간호사가 뜸지기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조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과실로 쑥뜸에 불이 과하게 붙어 발생했다고 하는 게 타당하다.

 

(4) 따라서 피고 병원과 간호사 C는 민법에 따라 원고에게 공동하여 원고가 화상으로 인해 입은 손해(기왕 치료비+향후 치료비+위자료)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글 번호: 5141384번. 쑥뜸 과정에서 화상이 발생한 사건의 판결문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설명대로 판결문을 받을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화상발생 사건 판결문 신청방법

 

2020.08.15 - [안기자 의료판례] - 한의사 뜸시술 후 화상으로 흉터 발생

한의사 뜸시술 후 화상으로 흉터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