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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 의료판례

골절 수술 지혈대 수칙 어기고, 횡문근융해증 초래

by dha826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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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례는 정강뼈, 종아리뼈 골절에 대해 지혈대를 사용하면서 6시간 이상 수술 한 뒤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이 발생해 신경 마비, 만성신부전 2기 판정을 받은 사안이다. 손해배상소송의 쟁점은 의료진이 지혈대 사용 수칙을 위반했는지, 횡문근융해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지연했는지 여부다.

 

정강뼈, 종아리뼈 골절 수술 후 신경마비, 만성신부전

원고는 발목이 안쪽으로 꺾인 채로 넘어져 피고 병원에서 경비골 골절 진단을 받아 입원했다.

 

의료진은 X-ray 촬영한 결과 좌측 다리 정강뼈(경골) 분쇄골절, 종아리뼈(비골) 골절 및 오스굿슐라터병인 것으로 진단했다.

 

의료진은 오후 5시 좌측 슬개 건을 절개하고, 오스굿슐라터병에 의한 뼈 조각을 제거한 다음 정강뼈 골절에 대해 금속정을 삽입하기 위해 먼저 가이드 핀을 삽입하던 중 가이드 핀이 빠지고 정복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종아리뼈 골절을 먼저 정복하기로 해 종아리뼈를 금속판 및 나사로 고정하고, 다시 정강뼈에 금속정 삽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금속판 및 나사로 고정한 다음 오후 1150분 수술을 종료했다.

 

골절수술 사진골절수술 의료분쟁
골절수술 의료분쟁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지혈대를 사용했는데 오후 540분경부터 710분까지 사용하고, 12분 정도 감압했고, 오후 722분부터 다시 사용해 오후 95분까지 사용한 뒤 15분 감압했다.

 

그리고 오후 920분부터 다시 사용해 오후 11시까지 사용하고 10분 감압했으며, 오후 1110분부터 사용해 1150분 수술을 종료할 때까지 사용했다.

 

원고는 오전 1250분 일반 병실로 이실 되었는데 자가 배뇨를 하지 못해 인공 도뇨를 한 결과 콜라색 소견이 150cc 배액 되었다.

 

원고는 그다음 날에도 자가 배뇨가 되지 않아 인공 도뇨를 시행했는데 옅은 갈색의 소변을 자가 배뇨했고, 음낭과 좌측 다리 부종과 압통을 호소했다.

 

원고는 그 뒤 발가락 감각이 저하되고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좌측 다리 부종이 지속되고, 약간의 상복부 통증이 있으며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의료진은 간기능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급성 A형 간염 및 급성 신부전을 의심하고 5% 포도당 1L에 리브락 2 앰플을 섞어 혈관주사하고 중환자실로 이실 조치했다.

 

피고 병원 의료진이 신장내과에 협진을 의뢰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에 의한 급성신부전이 의심되며, 신장 초음파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혈액투석을 하라는 회신을 받았다.

 

원고는 그 뒤 상급병원으로 전원해 혈액투석, 정강뼈 괴사 조직에 대한 변연절제술, 정강뼈 감염성 불유합에 따른 만성골수염 치료, 뼈접합술, 뼈이식술 등을 받았다.

 

원고는 그 뒤 종아리뼈 신경 마비, 좌측 정강뼈신경 부분 마비, 족관절 운동제한, 신장 손상과 만성신부전 2기 진단을 받았다.

 

그러자 원고는 피고 병원이 지혈대 사용 수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횡문근융해증, 급성신부전 등을 초래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사진골절 수술 부작용 민사소송 쟁점
골절수술 부작용 사건의 쟁점

 

사건의 쟁점

(1) 피고 병원 의료진이 지혈대를 사용하면서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았는지 여부.

 

(2) 지혈대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아 장기간 근육을 압박해 횡문근 융해증과 이에 따른 급성신부전을 초래했는지 여부.

 

(3) 피고 병원 의료진이 횡문근융해증에 대한 진단과 처치를 지연한 과실로 인해 급성 신부전을 악화시켰는지 여부.

 

지혈대 사용 수칙

지혈대는 50세 이하의 건강한 남자의 경우 2시간을 넘지 않도록 권고되고, 3시간 이상 필요하면 매시간 20분씩 감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혈대 압박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감각이상, 부종, 관절 강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혈대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은 신경 손상, 괴저, 구획증후군 등이 있다. 그중 신경 손상은 지혈대 사용 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지혈대 적용 부위나 원위부의 무산소증 또는 허혈, 지혈대에 의한 기계적 압력에 의해 초래되며, 적용시간이 길수록 빈도가 커지게 된다.

 

횡문근융해증 위험 인자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의 손상으로 세포 안의 물질이 혈액 속으로 유리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외상성 근손상, 간질 발작, 고체온증, 감염성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은 횡문근융해증의 중요한 합병증이다.

 

수술 후 횡문근융해증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는 긴 수술시간, 수술과정의 환자 자세 등이 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는 경우 그 증상으로 갈색소견이 확인되고, 조기에 수액 치료를 시행하면 신기능의 급격한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법원의 판단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은 피고 병원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해 원고에게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음은 법원 판결 이유를 요약한 것이다.

 

지혈대 사용수칙 미준수 과실횡문근융해증 진단 및 처치 지연
법원 판결

 

. 시술상 과실 여부

(1) 의료진은 정강뼈 골절에 대해 골수강 내 금속정 삽입술을 시도하다가 가이드 핀을 삽입하는데 실패했고, 종아리뼈 골절에 대해 먼저 금속판 고정술을 시행한 다음 다시 정강뼈에 금속정 삽입을 시도하다가 실패해 금속판 고정술을 시행했다. 이 때문에 수술을 하는데 6시간 상당이 소요되었다.

 

(2) 지혈대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지혈대를 3시간 이상 사용해야 할 때에는 매시간 20분씩 감압을 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그런데 피고 병원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지혈대를 사용하면서 1시간 30분 정도 사용한 후 12분 정도 감압하고, 1시간 43분 사용한 후 15분 감압했으며, 1시간 40분 사용 후 10분 정도 감압하고 40분을 더 사용했다.

 

(3) 횡문근 융해증은 수술 시간이 4~6시간 이상이거나 지혈대를 사용하면서 감압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오랜 시간 혈액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근육에 허혈이 생기고 골격근이 손상되면서 독성의 세포 내 구성 성분이 혈액 속으로 유리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횡문근 융해증 환자의 약 15~33%에서 위와 같은 독성이 신장의 필터장치를 막아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4) 원고는 수술 후 음낭과 좌측 다리의 부종, 압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다가 상급병원으로 전원 된 뒤 수술 부위에서 괴사, 감염이 발생해 변연절제술, 혈종제거술을 시행했고, 좌측 다리 연부조직 결손, 만성골수염으로 추가적인 처치 및 수술을 했다.

 

(5) 이런 점을 종합하면 피고 병원 의료진은 원고의 골절 수술에서 통상 소요되는 시간의 두 배 이상 동안 수술하면서 지혈대 사용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등의 과실이 있었다.

 

(6) 이로 인해 원고에게 횡문근 융해증, 이에 따른 급성 신부전 및 수술 부위 감염으로 인한 만성 골수염이 발생했고, 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 횡문근 융해증 진단 및 처치 지연 여부

(1) 원고는 수술 종료 후 2시간 후 콜라색 소변이 배출되어 급성신부전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었다.

 

그런데 의료진은 이틀 뒤에야 급성신부전 및 그 선행 원인인 횡문근 융해증을 진단하고 처치했다.

 

(2) 원고는 현재에도 신장이 손상된 상태로 만성신부전 2기인 점 등을 보태어 보면 의료진은 횡문근 융해증에 대한 진단과 처치를 지연한 과실이 있다. 또 이로 인해 원고의 신기능이 더욱 악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글 번호: 8429. 정강뼈, 종아리뼈 골절 수술 후 신경마비, 만성신부전 발생 사건의 판결문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설명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골절수술 부작용 사건 판결문 신청골절수술 의료사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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