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후 감각이상…치과와 웃으며 합의한 사연

임플란트 후 감각이상 분쟁 훈훈한 합의 사연

'안기자 의료판례' 블로그에는 임플란트 후 지각마비가 발생한 사연의 글이 여러 개 있다.

 

그러자 지난 5월 이 글을 읽으신 독자분이 2개의 판결문을 공유해 달라는 댓글을 올렸다.

 

자신의 아내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마비 진단을 받았는데 ‘안기자 의료판례’에 올린 글과 상태가 유사해 해당 판결문을 참고해 의료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그래서 그분이 알려준 이메일로 판결문을 보내드린 적이 있다.

 

‘안기자 의료판례’ 티스토리 블로그는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와 같은 손해배상(의) 소송과 의료인과 관련한 면허 정지 및 취소 처분, 업무정지, 과징금, 환수 처분 등의 판결문을 정리해 포스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사연이 있거나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판결문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겸하고 있다.

 

물론 판결문에 나와 있는 개인정보, 법원 명 등을 모두 삭제해 사건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문서 처리를 한 뒤 보내 드린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판결문을 공유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내주시는데 가끔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 보람도 크다.

 

독자가 보내 온 따뜻한 메일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 원만한 합의

그런데 아내가 임플란트를 한 뒤 마비 증상이 발생했다는 분으로부터 오늘 반가운 이메일이 왔다.

 

그분은 “보내주신 판결문 자료를 바탕으로 합의를 하였기에 알려드리고자 메일을 보낸다”라고 하셨다.

 

그분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왼쪽 아래턱 마비가 있었지만 병원에서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다른 진료를 계속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통증과 마비를 겪는 우리도 힘들었지만 병원 측에서도 염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같이 해결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분은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감각이상’ ‘상세불명의 삼차 신경 장애(의증)’ 진단을 받자 임플란트 시술을 한 치과에 합의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분은 판결문에 근거해 손해배상 소송을 하면 약 500만 원 안팎의 손해배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결문 사례와 달리 아내의 경우 증상이 50% 정도 개선된 상황이어서 최초 임플란트 진료비 300만 원과 대학병원 진료비 50만 원을 합한 350만 원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치과병원도 흔쾌히 합의해 주었다고 한다.

 

그분은 “치과병원 측에서도 당초 이 상황(감각이상)에 대해 우려하고 부담스러워해 왔던 터라 흔쾌히 합의를 했다”라고 하셨다.

 

독자 이메일, 진단서

 

특히 그분은 “우리도 치과에서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을 먼저 듣고자 했던 터여서 억지를 부리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환자와 환자 보호자의 이런 자세에 병원도 화답했다.

 

그분은 “원만하게 합의한 후 치과병원 측에서 문제가 된 아래턱 임플란트는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 뒤 방문하면 무료로 시술해 주겠다고 합의서에 단서를 먼저 달아 주었다”라고 적었다.

 

그분은 임플란트 시술 후 마비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걱정이 된 것은 영구장애로 인한 불편이었고, 가족의 고통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고 한다.

 

그분은 “보내주신 판결문 자료를 참고해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성적인 합의 요청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라고 하셨다.

 

다행스럽게도 아내분의 마비 증상도 점차 개선되면서 현재 약 20%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분은 자신의 아내가 경북대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첨부해 보내주셨다.

 

그분은 “저희 진단서 자료는 유사 상황의 다른 분들에게 제공하셔도 된다”라고 하셨다.

 

유사한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졌다.

 

의료사고 대응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