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수술 후 간부전, 고열 등 발생했다면
간암(간세포암) 환자에 대해 간 절제수술을 한 뒤 전신 소양감(가려움증), 설사, 고열, 식욕부진,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신 소양감은 약제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설사는 간 절제술 당시 담낭 절제술을 같이 시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은 수술 후 무기폐(폐가 쪼그라들거나 닫히는 증상)로부터 수술 부위 감염, 폐렴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식욕부진, 구역, 구토는 개복수술을 한 환자에서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약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전신 황달은 간 절제술 후 총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했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발생한 증상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특정 지을 수는 없다. 담관이 기계적으로 막히지 않아도 간 기능 저하 자체가 간 내 담즙 정체를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황달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전 간 기능에 큰 이상 소견이 없고, 간경변증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라고 하더라도 간 절제수술 후 사망률은 평균 7%로 보고되고 있으며,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간 용적의 부족, 혈액 흐름이 좋지 않은 허혈 발생, 담도 폐쇄, 복강 내 감염 등이 간 절제술 후 간부전의 위험 인자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인자 없이도 수술 후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간은 단백질 합성, 영양분을 섭취하고 해독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여러 원인으로 인해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것을 간부전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간 절제술 후 간 기능 부전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잔존 간 용적이 중요하지만 충분히 간을 남겼다고 반드시 간 부전이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수술 전 정확히 예측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간 부전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약물 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으면 결국 이식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간 절제수술 집도의의 주의의무
가. 적절한 검사 및 처치 주의의무
간 절제수술을 한 환자에게 전신 소양감, 고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간부전이 확인된 경우 의료진은 적절한 검사와 처치를 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만약 간암 환자가 간 절제수술을 한 뒤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할 경우 의료진은 복부 CT 검사를 실시해 담즙이 누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은 간에 대한 조직검사를 실시해 급성 간염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간 MRI, 자기 공명 담체관 조영술(MRCP) 검사를 실시해 간염, 담도 폐쇄, 간부전 등을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다.
나. 설명의무
간암 환자에 대한 간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집도의는 수술 전 환자에게 수술의 목적과 필요성, 수술 방법, 수술 외 시행 가능한 다른 치료 방법,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와 함께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간기능 부전, 복수, 출혈, 간염 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설명해 환자 스스로 수술을 받을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할 것이다.
만약 의료진이 이런 설명의무를 위반했다면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것이어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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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 [안기자 의료판례] - 간암 수술 후 설사, 구토, 간부전 발생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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