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알아야 할 팽대부 종양 수술 후 췌장루 등 합병증
팽대부에서 종양이 발견되면 총담췌관조영술 검사 등을 시행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진단한 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과정에서는 간 외 총담관과 소장을 문합하는 과정에서 봉합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담즙 및 췌장액이 누출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시술이 복잡하고, 수술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은 출혈, 췌장루, 간 괴사 등이 있다. 그중 췌장루는 췌십이지장 절제 후 재건하는 3개의 문합부에서 어느 부위든 누출이 있을 수 있다. 가장 문제가 흔하고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췌장루이다.
췌장루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배액량과 그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수술 직후 췌장효소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수술 후 5~7일이 경과했는데도 아밀라아제가 정상의 3배 이상 높고, 복강 체액이 30~50% 이상 배액 되면 췌장루가 있다고 봐야 한다.
퇴원 전 CT 검사를 해서 잔류 체액과 가동 동맥류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방법으로는 금식을 시행하고, 영양요법을 시행하면서 배액관의 위치가 적당한지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배액해야 한다.
췌장액이 일일 100cc 이상 나오면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검사 사진 상 문합부의 완전 분리가 의심되면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경과 관찰
의료진은 수술 후에는 이상증상이 있는지 경과관찰에 신경 써야 한다. 췌십이지장절제 후 재건하는 문합부에서 흔히 일어나는 합병증이 췌장액이 밖으로 새는 췌장루이다.
의료진은 수술 후 수술 부위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를 시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간과 췌장 문합부 주위에 액체가 고인 것을 발견하면 췌장액이나 담즙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배액관에서 배액 된 복수 시료를 활용해 췌장효소검사를 시행해 췌장효소수치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혈청 시료를 이용한 췌장효소검사 결과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등 췌장효소수치가 참고치를 초과하면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또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배액량이 현저히 줄어 하루 10~20cc의 장액성 또는 맑은 배액만 있으면 배액관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퇴원 전 CT 검사를 해 잔류 체액이 없는 것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환자의 배액량이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고, 하루 배액량도 100cc를 초과할 경우 배액관을 제거해선 안 된다.
특히 체온이 37도를 넘을 경우 퇴원하기 전 췌장액이나 담즙 누출을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 췌장효소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거나 배액량을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처럼 수술 후 경과관찰 과정에서 환자의 증상에 대한 처치를 소홀히 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팽대부 종양이 발견되어 췌십이지장절제수술을 앞둔 환자는 수술에 앞서 의사로부터 현재의 상태, 수술을 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다양한 치료 방법, 치료 방법 별 장점과 합병증, 봉합 부전에 따른 담즙, 췌장액 등의 누출로 인해 복막염 발생 가능성과 췌장 문합부 누출로 인해 패혈증 발생 가능성과 이에 대한 치료법 등을 설명을 듣는다. 의사는 이런 점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췌십이지장절제수술 경험이 많은지, 숙련된 의사인지 등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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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 [안기자 의료판례] - 췌장암 증상과 오진, 의료사고 의심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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