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추적검사 방법
B형 간염 보균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서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6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간암의 약 80%는 간경화 상태에서, 나머지 20%는 만성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 환자에서 발생한다.
감암 선별을 위한 검사는 크게 영상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로 나눌 수 있다.
영상 검사 중 가장 보편적인 간암 진단법은 초음파 검사이다. 간은 초음파가 암 혹은 선별검사로 유용한 장기로 분류된다.
민감도(어떤 검사가 질병이 있는 집단에서 질병이 있다고 판정을 내리는 비율)는 크기에 좌우되는데 1cm 이하의 경우는 70%이며, 5cm 이상의 경우 90%를 차지하고, 1cm 이하의 종양은 단지 50%에서만 초음파에서 발견된다.
CT와 MRI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민감도를 89%까지 올릴 수 있다.
CT는 초음파 검사로 의심 소견을 보일 때 다음 단계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사법으로, 간암 진단뿐만 아니라 종양의 진행 정도와 병기 결정이 가능하다.
간암 고위험군과 간경변증이 심한 경우 CT와 초음파 검사를 번갈아 시행하는 것도 추천된다.
혈청학적 검사(기준치 0~20ng/ml 이하)는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AFP(Alpha-Fetoprotein) 검사)와 피브카Ⅱ 검사가 대표적이다.
혈청 알파태아단백은 당단백질로서 재생 간세포와 간암 세포에서 그리고 생식세포와 태반세포에서 분비되고, 임산부의 혈액에서 검출되고, 분만 수일 안에 신생아에서 급속히 감소한다.
현재로서 간암표지자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민감도는 40~65%, 특이도(어떤 검사가 질병이 없는 집단에서 질병이 없다고 판정을 내리는 비율)는 75~90%, 양성 예측도는 9~32%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양 표지자이지만 선별검사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혈청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높지 않은 경우 피브카Ⅱ 등의 다른 종양 표지자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피브카Ⅱ는 만성 간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영상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에 추가해 함께 처방할 수 있는 비교적 새로운 검사이다. 정상범위는 40AU/ml이하이다.
간암 세포에서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효소인 프로트롬빈 전구물질이 카르복실화되는 과정의 결함으로 초래되는 단백인데, 원발성과 재발성 간암에서 증가한다.
간암 진단에서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48~62%, 81~98%까지 보고되고 있다.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와 상관성이 없어서 이를 조합할 경우 진단율이 민감도 74.2%, 특이도 87.2%로 향상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간암 의심 환자가 알아야 할 추가 검사
만약 B형 간염 보균자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 피브카Ⅱ 추적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혈청 알파태아단백이나 피브카Ⅱ가 정상범위를 넘어선 경우 간암을 의심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피브카Ⅱ 검사를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와 같이 시행했을 때 혈청 알파태아단백은 정상범위이지만 피브카Ⅱ 수치만 상승한 경우에는 간암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피브카Ⅱ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추적검사 과정에서 피브카Ⅱ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면 간암을 의심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관찰이 어렵다면 추가적으로 복부 CT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환자가 간암의 고위험군으로서 장기간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아오던 중 종양 표지자인 피브카Ⅱ 수치가 상승하는 등 간암을 의심할 만한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 의료진으로서는 향후 어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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