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프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무릎 주변 근육 강화운동,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앉았다 일어날 때, 아무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연골 재생술이나 반월상 연골판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단계를 지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하고, 밤에도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인공관절 치환수술 이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
무릎관절(슬관절) 인공관절 수술인 전치환술은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심하게 닳고, 망가진 낡은 관절의 관절 면을 절제하고, 그 자리를 금속 합금으로 제작된 인공 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보험 적용 대상
슬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3개월 이상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기능 저하 등이 지속되는 경우에 시행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단순방사선 또는 관절경 검사 등에서 관절 연골의 소실이 확인되며, 다른 수술적 치료방법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인대재건술 등의 다른 수술의 실패로 인해 다발성 인대 손상으로 인한 슬관절의 심한 불안정성이 확인된 환자가 인공관절 치환술 대상이다.
또 관절 연골 손상이 동반된 고도의 슬관절 강직, 다발성 관절염으로 관절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 환자, 연골 아래 함몰이 동반된 골괴사증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 등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인공관절 치환술 대상에 해당한다.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는 2019년 이후 매년 7만 명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는 2019년 7만 7,187명, 2020년 7만 9명, 2021년 7만 4,332명, 2022년 7만 4,977명 등이다.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 수술 환자는 60대 이후 급증하고 있다. 연령별 수술 환자를 보면 40대 125명, 50대 2,929명, 60대 2만 6,304명, 70대 3만 6,394명, 80세 이상 9,233명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크게 높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진료비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에 들어가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 진료비는 얼마나 될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 병실료, 식대, 투약 및 조제료, 주사료, 마취료, 처치 및 수술료, 검사료, 영상진단료, 치료재료대, 재활 및 물리치료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무릎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상급종합병원에서 12.6%, 종합병원에서 34.8%, 병원에서 49.9%, 의원에서 2.7%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진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수술 비용(건강보험 수가)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했을 때 2024년 기준 건강보험 수가(비용)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인공관절 치환술(Replacement Arthroplasty) 전치환술(Total Arthroplasty) 수술 수가는 69만 원이다. 전치환술이 복잡 기준에 해당할 때에는 111만 원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한다.
복잡 기준이란 만성신부전증 환자, 장기이식을 받았거나 필요한 환자, 혈전제를 복용 중인 환자, 고도의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 간경화 환자, 혈액암 환자, 혈우병 내지 혈액응고 이상 환자, 고도의 폐쇄성 폐질환 환자,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과거력이 있는 환자 등이다.
부분 치환술(Hemiarthroplasty) 건강보험 수가는 59만 원이며, 복잡 기준에 해당하면 가산수가가 73만 원이다.
인공관절 재치환술(Revision of Replacement Arthroplasty)은 보다 높은 건강보험수가가 적용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 중 전치환술(Total Arthroplasty)은 98만 원, 복잡 기준에 해당하면 121만 원이다. 이때 인공관절 삽입물의 제거를 동시에 실시하면 49만 원을 별도 비용이 추가된다. 인공관절 삽입분 제거가 복잡 기준에 해당하면 이 역시 58만 원을 별도로 산정한다.
무릎 인공관절 부분 재치환(Hemiarthroplasty) 건강보험 수가는 66만 원이며, 복잡 기준에 해당하면 84만 원의 수술료가 부과된다. 이때 인공관절 삽입물 제거를 동시에 실시한 경우 41만 원을 별도로 산정하며, 인공관절 삽입물 제거 시술이 복잡 기준에 해당하면 48만 원을 별도 산정하게 된다.
이런 비용을 모두 포함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 1인당 평균 입원 진료비는 2022년 기준으로 약 103만 원이다. 수술 횟수는 1.5회다. 다시 말해 일부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거나 재치환술을 한 환자들의 비용이 포함된 비용이라는 의미다.
건강보험 진료비 외에 감안해야 할 비용은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항목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비급여 비용이 수백만 원 나올 수 있다.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다면 비급여 비용으로 치료재료대 약 200만 원, 초음파 진단료 약 80만 원에서 100만 원, MRI 검사비 약 70만 원에서 100만 원, 도수치료 약 50만 원, 비급여 주사약 40만 원 등이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 유의할 점
1. 비급여 비용 비교하기
위에서 언급한 비급여 비용은 병원이 자율적으로 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다. 비급여 비용만 계산해도 수백만 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을 선택하기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들어가는 비급여 항목을 확인하고, 여러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급여 진료비’를 비교 분석해 이왕이면 저렴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2.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 선택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합병증이나 다양한 후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합병증이나 수술 과정에서의 돌발 상황은 아무래도 수술건수,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무턱대고 의사를 선택하지 말고 직접 대면 상담을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집도의의 인공관절수술 건수, 수술경험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안전하다.
3. 수술 의료기관 선택할 때 고려할 점
인공관절수술 후 일상생활에 무리 없이, 조기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술, 절개 부위 최소화, 통증 최소화, 적절한 재활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잘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상담할 때 이런 점에 대해서도 물어본 뒤 신중하게 의료기관과 집도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4. 자치단체 수술비용 지원 확인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분들이 증가하자 수술비를 지원하는 자치단체가 적지 않다. 시청이나 구청 등에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 비용 지원 대상에 해당하면 한쪽 무릎 기준으로 120만 원 한도 실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5. 본인부담상한제 활용하기
정부는 고비용 수술로 인해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증가하자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인부담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개인의 보험료 분위에 따라 1년간 부담하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 진료비 총액을 고시하고, 이를 초과한 비용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이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보험료 분위별 2024년 기준 본인부담상한액을 보면 1 분위가 87만 원, 2~3 분위가 108만 원, 4~5 분위가 167만 원, 6~7 분위가 313만 원, 8 분위가 428만 원, 9 분위가 514만 원, 10 분위가 808만 원이다.
예를 들어 올해 대학병원에서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한 소득분위 2 분위에 해당하는 A 씨의 건강보험 일부 본인부담 진료비가 380만 원, 비급여 진료비가 300만 원 나왔다고 치자. 이 경우 A 씨는 비급여를 제외한 건강보험 일부 본인부담금 380만 원에 대해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 씨는 380만 원 중 2 분위 본인부담상한액 108만 원을 제외한 272만 원을 2025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다.
6. 실손의료비 보험금 청구
류머티즘 관절염, 기타 류머티즘관절염은 의료비에 대해 통원 및 입원 실손의료비 청구가 가능하며, 입원일당에 대해서도 질병입원일당 청구를 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하게 실손의료비 적용 대상인지는 사전에 확인한 뒤 수술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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