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담낭암 진단과 치료
담낭암 발생 위험인자는 담석증, 담낭 용종, 담낭벽 비후, 담체관 합류 이상(APBDU), 50세 이상, 총담관 낭종 등이다.
담낭(쓸개) 용종 크기가 10mm 이상인 경우, 담췌관 합류 이상을 동반하면 담낭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담낭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상복부와 오른쪽 늑골 아래에 둔탁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진행된 담낭암에서는 쇠약감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담낭암은 초음파나 CT 검사 등을 통해 담낭에 혹이 발견되면 의심하게 된다. 종양표지자 CA 19-9 검사, 내시경초음파 검사, 담낭 MRI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과 달리 조직검사가 대부분 불가능하다. 따라서 담낭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 과정 없이 곧바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담낭암 치료는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안에 국한된 경우 담낭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담낭암은 수술적인 치료로 완전히 제거해야 완치된다.
담낭이 간 및 복강과 근접해 있어 담낭암이 간 혹은 복강 안으로 퍼지기 쉽고, 이런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담낭암이 의심되면 담낭 밖으로 암이 진행되기 전에 절제수술을 시행한다.
담낭암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주의의무
가. 정밀 검사 의무
만약 CT 검사 결과 다발성 담낭 용종(최대 10mm), 담낭벽의 비후 등의 소견이 나왔고, 나이가 50세 이상이라면 담낭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의료진은 어떻게 해야 할까?
CT 검사에서 악성 가능성이 있다면 의료진으로서는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시행해 담낭암 여부를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다.
만약 정밀검사를 할 수 없다면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권유해 CT를 다시 촬영하거나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담췌관 합류 이상, 총담관 낭종 의심 등의 상황에서 의료진이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실시했다면 담낭에 발생한 병변이 담낭암일 가능성이 있거나 담낭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었음에도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상급병원 전원을 권유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이로 인해 환자가 담낭을 절제해 담낭암으로 진행하거나 담낭암이 악화되는 것을 차단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면 의료진은 진단을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나. 처치 과정의 주의의무
담낭 용종의 크기가 10mm 이상이거나 담췌관 합류 이상, 담관 낭종 기형이 있거나 증상이 동반된 경우 악성의 위험이 있으므로 담낭 절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담낭 용종 크기가 10mm 이하라도 50세 이상에서 진단되면 악성 가능성이 있으므로 담낭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전 PET-CT를 시행해 원격 전이가 없다면 담낭에 대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하다.
수술로 암의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경우나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암에서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의료진이 담낭암 또는 담낭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진단하고, 담낭 절제를 고려해야 상황에서도 수술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처치 과정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이어서 과실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다. 설명의무
의료진은 CT 등의 검사 결과 담낭암일 가능성이 높다면 환자 또는 환자의 법정 대리인에게 이런 사실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 추가 정밀검사의 종류 및 필요성, 담낭 절제수술 시행 여부 등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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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 [안기자 의료판례] - 직장암 복막 전이로 수술중 총담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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